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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빗나간 인터뷰

  • 작성자: 뒷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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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47
  • 2018.07.03


저는 패장입니다. 독일을 이긴 것은 국민의 열망을 알아챈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부덕함을 깨닫고 대표감독직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그간 저에게 보여주신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정도의 인터뷰를 기대했다. 신태용 감독이 독일 전 승리를 치적으로 꼽고 그 결과가 감독 유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속내를 내비친듯한 인터뷰 기사가 떴다. 기사만 보아서는 그는 여전히 스스로 결정을 유보한 채 자신에게 감독이라는 영달이 계속되기를 소망하는 눈치다. 신태용 감독은 한 마디로 지도자로서의 덕목인 겸손함을 갖추지 못했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이 독일 전 승리에 환호하는 것은 독일 전 이전에 두 경기가 졸전이었다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 아니라, 세계 최강 독일을 물리쳤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독일에게 승리했다고 해서 스웨덴과 멕시코와 패배의 전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 점에서 신태용 감독은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일 전 승리보다는 책임과 겸손이라는 지도자의 덕목을 무엇보다도 잘 깨달아야 한다. 설사 우승 팀 감독이라 하더라도 이제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할 줄 알아야 하며, 후일의 거취는 국민과 협회의 공정한 선택에 맡겨야 한다. 

그가 그런 식으로 감독으로 남기를 원한다면 이번에 최선을 다해 독일에 이긴 선수들에게는 무슨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일부 과민하고 생각이 짧은 극성팬의 열정(?)이 빚은 달걀투척세례도 감독을 향했어야 하는데 손흥민 선수가 맞았다. 장현수 선수의 실수도 어떤 식으로든 감독이 함께 져야 할 책임이건만 용케 피하고 넘어갔다. 그들에게 병역면제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감독은 혹시 훈장이야기가 없어서 서운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팬은 신태용 감독에게 물을 것이다. 독일 전 공을 자신의 치적으로 알아달라고 한다면 두 번의 실패한 경기와 선수기용에서 실패한 일은 누구의 책임인가? 감독은 언제나 전술전략가인 동시에 자신이 구상하고 수립한 전술전략의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만 하는 총사령관이기도 하다. 그걸 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투에서 패배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일이며, 휘하를 거느릴 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함이다. 신 감독은 감독직을 내놓고 협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바른 순서고 국민에 대한 예의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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