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혹독한 무더위를 피한다는 생각이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이 아닌 2022년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겨울 월드컵'으로 치러진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클로징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은 2022년 11월 21일 개막하고 12월 18일 결승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발표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 되게 됐다. 사실 카타르 월드컵 개막 시기는 개최국 선정 당시부터 논란이 대상이 됐다. 카타르의 한여름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육박하는 등 축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상적인 기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겨울에 월드컵이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모든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계속해서 논란이 됐고, 개최국을 바꾼다는 루머도 잠시 있었다.
결국 FIFA의 선택은 겨울 월드컵이었다. FIFA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카타르 월드컵을 11월에 개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문제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반발이다. 유럽의 리그는 추춘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만약 월드컵이 11월에 열리면 일정에 있어서 대폭 변화가 예상되고, 춘추제를 실시하는 동아시아권도 마찬가지다. 최악의 경우 유럽 리그 팀들이 월드컵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은 2022년 11월에 개막한다"며 다시 한 번 못을 박았고, 이어 "카타르 대회부터 월드컵 출전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48개국 확장까지 고려하고 있었다. 물론 좀 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FIFA의 계획대로 밀고 갈 가능성이 높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서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역사상 최고의 월드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 월드컵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회조직위원회, 러시아 축구협회 등이 있었기에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인판티노 회장은 "이 월드컵은 러시아를 변화시켰고, 진정한 축구의 국가가 됐다. 축구는 이제 러시아의 일부분이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변화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에 왔고, 모두가 훌륭한 러시아를 발견했다. 이제 특별한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만난다. 매우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판티노 회장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16일 0시(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크로아티아 간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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