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렌 로페테기는 월드컵에 데려갈 23명의 선수들을 신중하게 골랐지만, 그의 경질 이후 선택권은 이에로에게 넘어갔고 그 중 몇 명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3명 중 6명은, 이에로가 매 경기마다 조금씩 전술적 변화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1분도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티아고 알칸타라, 마르코 아센시오, 그리고 루카스 바스케스는 모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고, 이아고 아스파스와 로드리고 모레노는 우선 순위 교체 자원으로 이용되었다.
사울 니게즈와 알바로 오드리오솔라가 전혀 기회를 받지 못한 것은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페페 레이나 이상으로 뜻밖의 일이었다.
오드리오솔라는 러시아와의 일전에서 확실한 옵션이었지만, 스페인 축구협회의 기술 이사는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다니 카르바할 대신에 나초 페르난데스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에서 탄탄한 시즌을 보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역시 풀백으로 뛸 수 있지만, 나초 몬레알과 함께 단 한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다비드 데헤아와 스페인 대표팀을 둘러싼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이에로는 그를 제외시키지 않았다.
사울은 모든 연령대의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왔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뛰어난 한 해를 보냈기 때문에, 그가 경기장을 밟지 못한 것은 놀랍게 느껴졌다.
깊숙히 내려앉은 러시아를 상대로 코케와 부스케츠를 한꺼번에 출전시킬 필요는 없었고,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울이라면 경기의 결과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제라르 피케와 세르히오 라모스는 절정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스필리쿠에타는 한 차례도 기회를 받지 못했고, 그들이 범했던 수비실책들을 생각하면 더욱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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