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의 아버지 조용복(62)씨는 29일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만난 기자에게 “아직 지나치다”고 말했다.
조씨는 “아들이 평소 해외 진출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실력을 인정받기 전에 그렇게 생각했다면 지나치다.
당장의 꿈은 월드컵이었다. 아마도 그런(해외 진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있는 구단에서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우는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에 입단했다.
2016년까지 2년 연속으로 K리그 챌린지에서, 지난해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로 선정됐다. 뜬공에 강하고 감각적으로 몸을 날린다
. 다비드 데 헤아(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팔공산 데헤아’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활약하고 13세이브를 기록했다.
본선 진출 32개국의 골키퍼 40명 중 선방 부문 3위에 해당한다. 3실점 중 2실점은 페널티킥으로 허용했다.
헤어스타일 일화가 있다. 조현우는 대학생 때부터 헤어스타일을 바꿔 용모를 가꾸기 시작했다. 대학생에서 프로로, 프로에서 국가대표로 성장할수록 헤어스타일은 화려해졌다.
조씨는 “과거에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대학생 시절부터 파마를 했다. 단정하게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요즘은 그대로 두고 있다. 자신을 알리는 수단인가 싶다”며 웃었다. 헤어스타일이든 해외 진출이든 아들의 일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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