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후안마 로드리게스
2년 전 '소매 절단 사건' 이후 제라르 피케는 "논란에 진절머리가 났다"고 말했는데, 우습게도 그 논란들은 피케 본인이 빚어낸 것이었다. 경찰을 향해 트위터를 하고, 가끔은 앙투안 그리즈만의 다큐멘터리와 같은 멜로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한 피케는, 2016년 10월에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켜야 할 때를 맞이했다. 약속을 지켜라 피케. 떠나라.
피케는 당시에 이런 말도 했다. "내가 여기에 있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말이고, 내가 바로 그 중에 한 명이다. 나 역시 두 개의 눈을 가진 사람이고, 따라서 그가 위대한 센터백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인간 폭탄'의 결정체이고, 불필요한 긴장감을 생산하는 발전기와 같다. 루이스 루비알레스에 의해 훌렌 로페테기가 해임되었을 때에 세르히오 라모스는, "불안정함은 결코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고, 나 역시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 로페테기의 충격적인 이별이 만들어낸 불안정감은 이번 월드컵에서 실패한 원인의 일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2014 월드컵이나 2016 유로는 어떠한가? 당시에 불안감을 피어오르게 한 것은 피케가 아니었던가? 누구의 행동이 공공적으로 비난받았던가?
피케가 국가대표팀 셔츠를 벗자마자 페프 과르디올라와 사비 에르난데스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피케가 러시아에서 손을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누가 알겠는가? 다가오는 수요일에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 것이 우리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피케가 자신의 말대로 국가대표팀을 떠나 새롭고 편안한 생활을 누리는 것이다.
약속을 지켜 피케. 꺼져라(Go away).
http://www.marca.com/en/football/spanish-football/opinion/2018/07/09/5b43720c22601d83478b45f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