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금 5000만원+6억 환수, 131억 뒷돈 받은 넥센의 남는 장사
2016년 8월 영장실질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장석 전 대표의 모습. IS포토
제재금 5000만원, 지난해 트레이드 두 건에 대한 환수금 6억원. 그리고 이장석 전 대표이사에 대한 징계가 직무정지에서 무기한 실격으로 바뀌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131억50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징계를 종합하면 이렇다.
KBO는 한 달 전 야구계를 떠들석하게 한 히어로즈 구단의 축소 또는 미신고 된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상벌위원회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12건과 관련된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축소 및 미신고 트레이드 계약을 반복적으로 진행한 당시 히어로즈 구단의 책임자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를 무기실격 처분했다. 히어로즈 구단과 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뒷돈을 건넨 8개 구단에는 각각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KBO는 "구단들은 이번 조사에서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양 구단의 이해관계상 현금 부분을 축소 또는 미신고한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으나, 해당 금액이 특정 개인의 이익이나 비정상적인 경로로 지급된 것이 아닌 회계 처리 상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확인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KBO는 넥센이 지난해 KT와 NC로부터 받은 '트레이드 뒷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발빠르게 "전액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환수하겠다"고 5월 29일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30일) 10개 구단 단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미신고 금액 125억5000만원이 더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역시 '야구발전기금으로 환수하느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답하지 못했다. 워낙 액수가 컸기 때문이다.
결국 KBO는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했다. 미신고 금액 131억5000만원에서 제재금(5000만원)과 환수금(6억원)을 빼면 125억원이다.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거짓을 일삼고 뒷돈을 챙긴 넥센 구단에 내린 현금 징계의 전부다.
또한 올해 초 이미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이장석 대표에게 큰 차이가 없는 무기실격을 징계했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단 업무에 일절 관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 징계에 큰 차이는 없다. 그외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거나 징계를 받는 사람은 전혀 없다.
'뒷돈 트레이드'는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때문에 KBO 특별조사위원회와 상벌위원회의 결정이 솜방망이 징계가 아니냐는 제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KBO 장윤호 사무총장 "히어로즈 추가 검토하겠다"
장윤호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회관에서 넥센 히어로즈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관련 특별조사위원회 및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KBO 장윤호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제재금이 적은 것은 아닌가.
▶트레이드 규약 위반에 대한 특별 제재금이며, 향후 히어로즈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
- 최초에 환수했던 6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어떻게 되나.
▶처음 6억원은 자진신고된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 추가로 나온 부분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구단 운영자금으로 정상적으로 쓰였다. 앞의 6억원도 마찬가지다. 6억원은 총재 판단으로 환수하는 게 맞고, 나머지는 정상적인 운영비로 쓰였다고 봤다. 불법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 추가 검토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아직 여러 가지 분쟁이 진행 중이며, 재판도 남아있다. 그래서 추가로 검토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했나.
▶KBO와 관련된 모든 계약을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정확하게 하려고 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흘러간 돈이 있는지 명확히 확인하려 했다.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는 물론 개인 계좌까지 확인했다. 또한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이장석 전 대표 면회도 다녀왔다.
- 넥센 제외한 구단에 부과된 제재금이 동일한데.
▶ 법률적 검토를 한 결과 이것은 횟수와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신고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다. 법률적으로도 그게 공정하다고 판단했다.
다음은 KBO 장윤호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제재금이 적은 것은 아닌가.
▶트레이드 규약 위반에 대한 특별 제재금이며, 향후 히어로즈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
- 최초에 환수했던 6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어떻게 되나.
▶처음 6억원은 자진신고된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 추가로 나온 부분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구단 운영자금으로 정상적으로 쓰였다. 앞의 6억원도 마찬가지다. 6억원은 총재 판단으로 환수하는 게 맞고, 나머지는 정상적인 운영비로 쓰였다고 봤다. 불법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 추가 검토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아직 여러 가지 분쟁이 진행 중이며, 재판도 남아있다. 그래서 추가로 검토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했나.
▶KBO와 관련된 모든 계약을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정확하게 하려고 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흘러간 돈이 있는지 명확히 확인하려 했다.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는 물론 개인 계좌까지 확인했다. 또한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이장석 전 대표 면회도 다녀왔다.
- 넥센 제외한 구단에 부과된 제재금이 동일한데.
▶ 법률적 검토를 한 결과 이것은 횟수와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신고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다. 법률적으로도 그게 공정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