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이적 시장 내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여름 이적시장 최고 블루칩인 킬리앙 음바페의 이적료는 1억 8,000만 유로까지 올라갔다. 한화 2,350억 원에 이르는 소위 미친 금액이다.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이 새로 수립됐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 배에 이른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포그바를 유벤투스로부터 데려오면서 1억 500만 유로(약 1,360억 원)를 지출했다.
시장 경제학 측면에서 음바페의 몸값을 폭등시키는 요인은 내로라하는 거부들이 교란자로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언론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보다 높은 금액을 베팅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실제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 마드리드보다 1000만 유로를 더 불렀다.
그러나 AS 모나코가 자국 내 라이벌 팀으로 음바페를 이적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서 파리행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선수 본인이 이적을 희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베르나르도 실바, 벤자민 멘디 등 이미 두 차례 영입을 통해 AS 모나코와 돈독한 거래 관계를 쌓아온 맨체스터 시티이기에 이적료 총액을 키워 베팅한다면 이적이 어떻게 흐를 지는 모를 일이다.
음바페의 몸값은 마치 공기를 감당하기 힘는 풍선처럼 미친 듯 부풀어 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군에서 처음으로 풀 시즌을 소화해 26골을 넣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슈퍼키드로 성장했지만, 내년에도 모나코에서 그런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부상과 슬럼프 등 변수도 적지 않다. 상황이 어찌됐든 슈퍼 클럽들의 출혈 경쟁이 이적 시장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비정상적으로 굴러가는데 한몫 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