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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시아월드컵? 브라질전 결승골처럼...' 김도훈 “절실함이 중요”

  • 작성자: aq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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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21
  • 2018.06.15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2018 러시아월드컵 나서는 후배들에게 조언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승부 가장 중요"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을 향해 조언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쏘아 올리기 전까지 한국 축구 사상 가장 큰 이변을 꼽으라면 1999년 3월 28일 브라질과의 A매치 승리가 거론된다. 한국은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히바우두(46)를 비롯해 카푸(48), 제 호베르투(44), 세르지우 콘세이상(44) 등 최강 라인업의 브라질을 서울 잠실주경기장으로 불러 들여 1-0 승리를 거뒀다.

극적인 승리였다. 양팀은 90분간 골 맛을 보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홍명보(49)가 앞서 달려가던 최성용(43)에게 공을 넘겼고 최성용은 김도훈(48)에게 정교한 패스를 찔러줬다. 김도훈은 몸을 기울여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슈팅, 마침내 브라질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날 승리는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을 꺾은 유일한 경기로 기록돼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도훈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강팀에도 주눅들지 않은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떤 경기이든 경기에 나설 땐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며 “러시아월드컵 또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이 더 필요하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요즘엔 대표팀에 해외파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강팀을 만나도 주눅드는 선수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자신감이 중요하다. 자신감은 경기장에서 선수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상대가 강하다고 해도 부딪히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월드컵 열기에 대한 약간의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올 해 북미정상회담이나 6.13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슈가 많아 예전보다 월드컵 열기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며 “물론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국민의 마음속에 늘 내재돼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최근 대표팀의 4차례 평가전 성적(1승1무2패)이 좋지 못한 것도 김 감독이 걱정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평가전으로 월드컵 열기를 높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며 “그래도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나름의 계획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신 감독처럼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1차전인 스웨덴전(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결과에 따라 팬들의 관심을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그 때만 해도 좋은 분위기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지역예선 통과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 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이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당시 1-3으로 패한 멕시코전에 대해 그는 “선수들의 신체적인 조건은 우리가 겁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때문에 해보자는 의지가 강했다. 그 때도 체력 점검 등을 하면서 1차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멕시코 선수들은 작고 활동량이 많으며 기술적이 부분에서도 훌륭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았다. 하석주(50)의 골이 터지면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다만 이후 (하석주가) 퇴장 당하면서 수세에 몰렸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서 멕시코와 다시 맞붙는다. 그는 “멕시코 축구 스타일에 맞춰 잘 준비해야 한다”며 “이제는 보완보다는 실전이기 때문에 최고의 몸 상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 23인 모두가 기대를 가질 만한 선수들이다”며 “막내 이승우(20ㆍ헬라스 베로나)나 K리거 문선민(26ㆍ인천 유나이티드) 등의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선민 같은 K리거들의 활약에 관심이 큰 것이냐’고 묻자 “딱히 그런 건 아니다. K리거들의 활약만 기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 대표팀 전체가 잘 해야 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모두 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서로가 희생하면서 한 팀이 돼야 한다”며 “국민은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는 그 다음이다. 응원을 많이 해준다면 그 힘을 선수들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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