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18일 경기(스웨덴과의 본선 1차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그러나 18일에는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생각부터 체력과 전술적인 부분 모두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기성용은 "지금까지 최종예선부터 팬들에게 똑같은 말을 해왔다. '기대해 달라' '최선을 다하겠다'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많이 힘들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부상자들도 많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선수들도 부담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고 감독님도 어려움이 많다"면서 "모두가 무대에서 잘하고 싶고 100%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팬들에게 계속 '잘하겠다' 말하기 보다는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느낄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내부 상황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월드컵이 처음인 선수들이 많고 부담도 많이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으면 한다"면서 "경기력과 결과가 잘못되면 책임을 지고 반성을 해야 한다. 아직 그때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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