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 비디오 판독(VAR) 규정이 승리를 갈망하는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18분 수비를 하던 김민우(상무)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과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클라에손이 김민우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호엘 아길라르(엘살바도르) 주심은 정상적인 태클로 간주하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스웨덴 선수들과 벤치는 주심의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잠시 뒤 주심은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하고, VAR 심판진과 의사소통을 한 뒤 그라운드 밖에 설치된 VAR 판독 스크린으로 향했다.
조금 전 김민우와 클라에손의 볼 다툼을 되돌려본 주심은 판정을 번복,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스웨덴은 주장 그란크비스트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선취점을 가져갔고, 이 골은 한국에게 패배를 안기는 결승골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주심 판정을 존중한다. 조금 아쉽다는 표현은 쓸 수 있지만 상대가 걸려서 PK를 줬다"며 "상대 발이 먼저 들어왔는데 대응이 미흡했다. PK 인정한다"고 결과를 받아들였다.
VAR로 승리를 거머쥔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주심 위치에 따라서 페널티킥을 부르기 애매했는데 VAR이 제 구실을 했다고 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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