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당시 결정을 후회한다는 말을 했다니 기분이 좋다. 감독이 결승전 명단을 구성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퍼거슨 감독은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제외해야 했던 선수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유독 나를 제외한 당시 결정에 대해 그런 말을 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은 "복잡한 심정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본 기억이 난다"며, "내가 관중석에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기도 했다. 감독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더 잘했어야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었을지를 계속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어찌 됐든 당시 우리가 경기에서 이겼다. 퍼거슨 감독의 결정이 옳았다는 뜻이다. 나 또한 그 일로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모스크바의 아픔을 겪은 후 맨유가 2009년 로마, 2011년 런던에서 치른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는 연이어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맨유는 두 결승전에서 내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http://m.sport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216&aid=0000094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