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아쉬운 역전패로 시리즈 뿐만 아니라 전자랜드 이름의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몰린 전자랜드는 게임 플랜을 완전히 바꾸고 나왔습니다.
그 방법은 '역시 플레이오프는 몰빵히어로볼이지!'
모트리는 벤치의 그 요구에 완벽히 부응하며 4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무려 69.2%의 야투율과 66.7%의 3점 성공률이라는 저 세상 효율로 기록하며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라스트 댄스를 일단 이틀 더 연장하는데 성공합니다.
98년 윌리포드가 세웠던 PO 한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한점 늘려놓은건 덤입니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도 잘 도와줬고, 2차전 3쿼터에서 '아 감독님 이러니깐 맨날 명장 반열에 못 드시고 그 앞에서 수문장만 하시는거에요ㅠㅠ' 소리 나오게 하던 지옥의 정효근-이대헌 동시 출전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팀 내 최고 연봉인 박찬희가 코트를 안 밟은 것도 나름 큰 변화였습니다.
무난하게 스윕 당할 줄 알았는데, 일단 3차전 압승으로 반전의 계기는 마련했습니다.
저렇게 열성적인 팬들 앞에서 구단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일단 다시 전주행 티켓을 따내는 4차전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