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가 이동국(전북)의 발견이었다. 만 19세2개월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동국은 네덜란드전 후반에 교체 출장, 중거리 슛 한 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잔뜩 얼어붙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답답해하던 국민들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선수의 패기 넘치는 슛에 박수를 보냈다.
20년이 흐른 2018년, 러시아월드컵 한국선수단의 막내는 이승우(베로나)다. 예비명단에 깜짝 발탁된 이승우는 온두라스전 활약을 발판 삼아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이승우의 당돌한 플레이와 싹싹한 행동은 대사를 앞두고 경직된 대표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단장 자격으로 선수들과 동행하고 있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온두라스전 세리머니를 떠올려 봐라. 선배(손흥민)가 득점을 하자 다가가 목을 붙잡더라. 옛날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승우는 분명 스타 기질이 있다. 성격 하나는 정말 타고 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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