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벵거는 1994년 말부터 2년 가까이 J리그의 나고야 그람퍼스 에이트에 감독으로 있었죠.

실질적으로는 한시즌 조금 넘게 있어서 재임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 기간에 꼴찌이던 팀을 리그 2위로 올려놓고, 천황배도 먹고... 한마디로, J리그의 히딩크였던 셈.

아래 영상은 벵거가 아스날 부임하기 직전 나고야를 떠날 때의 영상입니다.

'와따시와...' 하면서 일본말로 작별인사를... ㅎㅎㅎ

사실 벵거의 이런 경력 때문에 아스날 부임 당시에도 말이 많았죠.

어디서 듣보잡 리그의 듣보잡 감독을 데려왔냐? 구단이랑 이름 비슷하다는 이유로 뽑은 거냐? 등등. ㅎㅎㅎ

(J리그 가기 전에 이미 모나코에서 감독하면서 프랑스 리그를 먹긴 했지만)

그럼에도 당시 아스날 구단 운영진은 우여곡절 끝에 듣보잡 감독을 임명하는 모험을 감행했고, 그건 결국 대성공...

아스날이 새 감독으로 에머리를 임명했다는 뉴스를 보니, 과거 스토리와 묘하게 비교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