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지금 있는 스탬포드 브리지 구장을 다시 지을 계획이었죠.
그래서 다음 시즌부터는 웸블리에 가서 뛰네 어쩌네 했었고.
위의 사진은 새 구장의 조감도.
근데 오늘 이 계획을 전면 무기한 중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우호적이지 못한 투자 환경" 때문에. ㅎㅎㅎ
이게 무슨 얘기냐면...
지난 5월 19일에 있었던 FA 결승전 첼시 vs 맨유의 경기에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참석을 못했답니다.
이유는 다소 어이없게도 영국 정부가 로만의 비자 갱신을 제때에 안해줘서.. ㅎㅎㅎ
아마도 로만은 투자 이민으로 영국 비자를 받아 영국에 머무르고 있었나 본데,
마침 FA 결승전 즈음에 비자가 만료돼서 갱신 신청을 함.
그런데, 영국 정부가 이걸 차일피일 시간을 끄는 바람에 (거절된 건 아니고, 그냥 계속 심사중인 상태. ㅎㅎ)
로만은 비자가 없는 상태가 됐고, 그 때문에 영국에 머물 수가 없었답니다.
로만의 비자 갱신이 더뎌진 건 사실 로만 개인의 문제 때문은 아니고, 더 복잡한 정치적 문제 때문인데..
지난 3월 영국과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였던 세르게이 스크리팔이란 사람이 영국에서 또 독살됐습니다. (홍차 마실래? 최신 버전;;)
이에 영국 보수당 정부는 사건의 배후로 푸틴 정권을 지목하고는 대 러시아 제재에 나섰죠.
그 때문에 월드컵 보이코트 얘기도 있었는데 그건 흐지부지된 거 같고,
대신에 영국 정부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출신 사업가들에 대한 심사를 까칠하게 하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여기에 마침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처지인 로만이 딱 걸린 거죠.
결국 로만은 지금 영국에 들어오지도 못하는 처지가 됨. (그래서 이스라엘 국적 따서 들어온다는 말도..)
당연히 로만은 빡쳤고,
비자도 안 주는 놈의 나라에 경기장 지어준다고 무슨 10억 파운드(1.5조원 ㄷㄷㄷ)씩이나 투자하냐? 관둬!!
이렇게 된 듯. ㅎㅎㅎ
그나저나 구장이야 당장 지어지는 게 아니니, 상황 달라지면 다시 계획 추진하거나 하면 되겠지만,
당장 첼시는 다음 시즌을 대비한 투자는 어찌 될라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