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수비수 대니 로즈는 인종 차별적 행위들에 무감각해졌으며, 축구 협회에게 이것을 해결해달라고 하기엔 믿음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토트넘 소속의 만 27세 윙백 대니 로즈는 인종 차별로 인한 두려움을 방지하기 위해 그의 가족들에게 월드컵을 보러 러시아에 오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러시아 축구 협회는 지난 3월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인종 차별적 구호 문제로 인해 2만 2천 파운드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대니 로즈는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거기서 인종 차별을 당한다고 해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실제로 그렇잖아."
대니 로즈는 지난 2012년 10월, 잉글랜드 U-21 대표팀 소속으로 세르비아에서 경기를 치룰 당시 인종 차별을 당했으며,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기도 했습니다.
잉글랜드는 6월 14일에 시작될 토너먼트에서 인종 차별에 대처하기 위해 팀 미팅을 열었습니다.
"내가 팀 미팅에서 말했어. '지금 여기서 우리가 뭘 하자는 거야? 축구를 하자는 거야, 아니면 뭐 한 번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거야? 우리가 지금 당장 여기서 무슨 짓을 하던간에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꿀 순 없어.' "
"난 이제 인종 차별에 무감각해졌어."
대니 로즈는 월드컵 기간 동안 가족을 걱정하는 일은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난 인종 차별을 비롯해 일어날 수 있는 일들 때문에 우리 가족들한테 러시아 오지 말라고 했어."
"우리 아빠 진짜 빡쳤어. 목소리에서 느껴졌다고. 우리 아들 월드컵 뛰는거 직접 가서 볼 일이 언제 또 있겠냐고 말씀하셨다고."
"아빠가 그렇게 말하는데, 되게 감정적으로 들렸어. 정말 슬픈 일이지. 그런 일이 있었고, 어찌 됐든 월드컵은 러시아에서 열리는걸. 뭐 어쩌겠냐."
프랑스의 폴 포그바, 우스망 뎀벨레, 그리고 은골로 캉테는 프랑스가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를 3대1로 격파한 경기에서 인종 차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경기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토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였습니다.
대니 로즈는 이후 러시아에게 주어진 벌금형의 규모는 역겹고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약 2만 2천 파운드)
앞서 2012년 대니 로즈가 겪었던 세르비아에서의 인종 차별 이후, 세르비아는 약 6만 5천 파운드의 벌금형을 받았었습니다. 대니 로즈는 그 경기 내내 원숭이 소리를 들어야 했고, 결국 마지막 휘슬이 불리고 관중들한테 공을 차면서 퇴장을 당했습니다.
"나는 법에 대한 믿음이 없고, 따라서 나는 어떤 일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거야. 2012년에 세르비아에서 그 지랄이 났는데도 나한테 그 이후로 아무런 지원도 없었어."
"난 잉글랜드 밖에서 누구랑 대화를 해 본 적도 없어. 세르비아에서 그 일이 있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퇴장 징계를 받고 있는 상태였고, 대회 첫 경기도 결장했어. 그게 축구판에서 인종 차별 문제가 돌아가는 꼬라지고,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겠냐."
http://www.bbc.com/sport/football/44385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