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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아쉬운 한 조각, 윤길현은 살아날 수 있을까?

  • 장훈
  • 조회 554
  • 2018.05.21
역투하는 윤길현_뉴시스

롯데가 10회초 대거 5실점하며 두산전을 1승 2패로 끝마쳤다. 10회초 윤길현의 2볼넷이 결정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롯데는 7연속 위닝시리즈의 상승세가 끊기며 시즌 22승 22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롯데의 선발투수 윤성빈과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6회초 1사 3루서 양의지가 동점 적시타를 친 이후 2-2의 팽팽한 스코어가 지속되며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롯데는 10회초 시작과 함께 윤길현을 투입했다. ‘관리 야구’를 중시하는 롯데의 조원우 감독은 손승락을 10회에 올리지 않았다. 윤길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길현은 등판과 함께 대타 김인태, 박건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허무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배장호, 장시환이 나왔지만 두산 타선에 공략당하며 결국 승기를 내줬다. 

◆ 조원우 감독의 믿는 구석 ‘FIP’(수비무관 평균 자책점)

윤길현은 올시즌을 앞두고 김원형 수석코치가 점찍은 ‘반드시 살아나야할 투수’ 중 하나였다. 조원우 감독 또한 “윤길현은 경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었다.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길현의 투구기록_KBO 리포트

평균자책점(ERA)은 2016년 6.00 - 2017년 6.41 - 2018년 5.06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만 봐서는 저조한 성적이다. 하지만 FIP(수비무관 평균 자책점)를 보면 다르다.  FIP는 홈런과 볼넷, 몸에 맞는 볼, 고의사구 그리고 삼진 등 거의 투수에게만 책임이 있는 기록들로 이루어져 있다. FIP가 ERA에 비해 낮은 시즌의 경우 투수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팀 수비진이 좋지 않았거나 운이 매우 나빴던 시즌으로 생각할 수 있다.

윤길현의 FIP 기록은 2016년 4.96 - 2017년 3.99 - 2018년 3.36을 기록 중이다. FIP 기록이 변화하지 않았는데 평균자책점이 높아졌다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또한 윤길현은 구속의 저하 등 부상 이후의 문제점도 나타나지 않았고 볼넷 비율도 증가하지 않았다. 현재도 140km 중반대의 직구를 자랑하고 볼넷 비율은 SK 선수 시절보다 나은 수치를 보인다. 롯데 코치진이 윤길현에 대해 희망을 품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 문제는 슬라이더

하지만 FIP는 투수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는 없다. 결국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가 좋은 투수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윤길현의 부진은 ‘슬라이더의 구위 저하’와 관련이 있다. 과거 윤길현의 슬라이더는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2015년 상황별 구종 구사율을 살펴보면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 구사 비율은 51.9%였고 삼진 비율도 높았다. 슬라이더가 사실상 결정구이자 위닝샷이었다.

역투하는 윤길현_뉴시스

그러나 2016년도 중반을 기점으로 슬라이더가 위력을 잃기 시작했다. 슬라이더 구종의 평군구속은 변화가 없었지만, 슬라이더로 잡는 삼진 비율은 이전보다 현저히 감소했다.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도 2016년을 기점으로 7.9 - 6.8 - 2.8로 급격히 하락했다. 구종 가치는 해당 구종으로 타자의 아웃 카운트를 잡으면 올라간다. 결국 슬라이더의 구위 저하는 ‘직구’를 많이 던지게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직구 구사율은 32.1 - 47.4로 증가했고 전체 구종대비 직구 비율은 44.9 - 50.4로 급등했다. 윤길현의 방어율 또한 이 때 매우 크게 치솟았다.

20일 두산전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윤길현은 이날 총 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는 6개, 슬라이더는 3개를 던졌다. 문제는 어느 구종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영점은 계속 빗나갔고 결국 2볼넷을 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느낌이었다. 실제로 윤길현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1군에 올라왔다. 윤길현은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4와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10.38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 3일 1군에 콜업됐다.

결국 윤길현이 제 모습을 찾지 못하면 다시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 현재 롯데는 오현택, 진명호 등이 ‘철옹성’을 유지하고 있고 박진형과 조정훈이 몸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롯데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은 셈이다. 더욱이 윤길현은 높은 몸값을 주고 롯데가 야심 차게 영입한 투수다. 지금과 같은 모습은 팬들에게 실망을 줄 수 있다.

윤길현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롯데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길현이는 암만 생각해봐도 실패한 케이스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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