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키예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토트넘과 유벤투스 두 팀 모두 레알을 3-1로 꺾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경기에 어떻게 접근했을까?
토트넘과 유벤투스의 승리 방식
작년 11월 웸블리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은 생소한 3-5-1-1 포메이션을 적용해 중원을 두텁게 했다. 경기 초반 중앙 미드필드진을 구성한 선수들은 해리 윙크스, 에릭 다이어 그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었다. 지네딘 지단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4-3-1-2 포메이션을 썼고, 투톱에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 밑을 이스코가 받혀주었다.
전반 24분경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더바이럴트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무사 시소코가 교체 투입되었고, 다이어가 토비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 아래 그래프가 잘 보여주듯, 토트넘은 중앙에 밀집해 깊게 내려앉아 경기를 풀어나갔다. 핫 스팟 (* 활동량이 많았던 경기장 위치)이 자신들의 페널티 박스에 있음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오직 해리 케인, 에릭센 그리고 델레 알리만이 평균적으로 상대 진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의 진영에 그 2배인 6명의 선수들을 배치했다.
패배하긴 했지만, 레알은 기록지의 많은 부분에서 토트넘을 압도했다. 더 많은 볼 경합에서 승리했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으며 더욱 많은 슈팅을 때리고 패스와 크로스를 성공시켰으며 점유율 역시 63%로 우세를 보였다. 토트넘이 우위를 보인 부분은 공중 경합뿐이었다. 레알이 올린 33번의 크로스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얀 베르통언 및 다빈손 산체스가 각각 3번의 공중 볼을 따냈다. 그러나, 레알이 빽빽한 토트넘의 중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측면으로 넓게 벌려야 했던 반면, 토트넘은 중원을 거쳐 역습을 선보였고 실제로 토트넘의 3골 중 2골은 경기 중앙부에서부터 만들어졌다.
▲ 토트넘 vs 레알 마드리드 :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공중볼 승리 / 경합 승리 / 기회 창출 / 유효 슈팅 /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 수 / 점유율 / 아군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 수 / 크로스+코너킥 수
▲ 레알 마드리드 vs 유벤투스 챔피언스 리그 경기 선발 라인업 (2018.4.11)
▲ 레알 마드리드 vs 유벤투스 : 활동 및 경기 내 평균적인 위치
유벤투스는 당시 토트넘의 점유율 (37%)보다 단 1% 높은 수치인 38%의 볼 점유를 기록했다. 통계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레알은 8개의 스탯 중 7개에서 유벤투스를 압도했다.
▲ 레알 마드리드 vs 유벤투스 :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공중볼 승리 / 경합 승리 / 기회 창출 / 유효 슈팅 /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 수 / 점유율 / 아군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 수 / 크로스+코너킥 수
▲ 리버풀 vs 레알 마드리드 :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트 피스 도움 / 박스 밖에서의 득점 / 득점 수 / 속공 기회 / 큰 기회에서의 득점 수 / 유효 슈팅 수 / 상대 박스에서의 볼 터치 횟수 / PK 득점 수
평범한 플레이에 대해서는 양 팀은 대등했다. 리버풀은 드리블링 및 공중 볼에서 강점을 드러낸 반면 레알은 볼 터치 횟수, 크로스, 패스 그리고 점유율에서 우위를 드러냈다.
▲ 리버풀 vs 레알 마드리드 :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공중볼 승리 / 드리블 수 / 볼 터치 횟수 / 점유율 / 패스 수 / 상대 수비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 수 / 크로스+코너킥 수
리버풀과 레알이 모두 강력한 공격진을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두 팀의 수비진 모두 물음표가 붙는다. 굳이 말하자면 리버풀은 레알의 15실점보다 적은 13실점을 허용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크로스를 올린 팀이다. 그러므로, 버질 판데이크와 데얀 로브렌은 호날두, 벤제마, 가레스 베일 그리고 세르히오 라모스를 잘 마크해야 할 것이다.
▲ 리버풀 vs 레알 마드리드 :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클린 시트 수 / 헤딩 클리어링 수 / 볼 경합 승리 수 / 볼 탈취 횟수 / 인터셉트 횟수 / 태클 성공 / 볼 블라킹 수
리버풀은 상대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종종 저질렀다. 리버풀이 실책으로 인해 내준 슈팅은 6개이며 레알은 3번의 슈팅만을 허용했다. 이 중 로브렌 덕분에 2실점을 허용했고, 마드리드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 또한 두 번의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레알은 훌륭한 기회를 훨씬 많이 놓쳤다. 주범은 호날두로, 그는 11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버렸다.
▲ 리버풀 vs 레알 마드리드 :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슈팅으로 이어진 실책 수 / 경고+퇴장 /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 수 / 상대 슈팅 수 / 실점 / 허용한 코너킥 수 / 놓친 결정적인 찬스 수
아래의 그래프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양 팀의 활동량과 경기 내 평균적인 위치가 매우 유사했음을 보여준다. 포체티노처럼 클롭 역시 자신의 풀백들을 제한시키고, 상대가 박스로 크로스를 넣지 못하도록 막고자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롭은 또한 웸블리에서 토트넘이 빠른 공격으로 득점한 과정 및 유벤투스가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을 매우 효과적으로 공략한 과정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살라와 마네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후보다.
▲ 리버풀 vs 레알 마드리드 -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활동량 및 경기 내 평균적인 위치
유럽의 탑 스코어러들이 최후의 보상을 위해 일기토를 펼치기에, 어떠한 접근법을 택하든 이 경기는 골이 뻥뻥 터지는 그런 경기일 것이다.
움짤출처 :
1. 유머탭 유스트라다무스님 ( http://www.fmkorea.com/823946148)
2. 유머탭 VIRGIL*4 (현 ROBBO*26) 님 ( http://www.fmkorea.com/1013970398 )
원문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69/11382780/how-to-beat-real-madr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