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2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때마다 주장으로서 어깨에 짐이 하나씩 더 올라갔다”며 “하지만 이런 일들이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한 번 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부상자가 많아 부담을 느끼고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선수들이 힘을 모아 월드컵을 준비하면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대표팀에 손흥민뿐 아니라 사고를 칠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많기에 믿고 있다. 나도 주장으로 내 몫만이 아닌, 2~3인분 몫을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준비만 잘하면 사람들이 예상하는 3전 전패도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를 칠 것 같은 선수’에 대한 질문에 기성용은 이승우(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 문선민(인천)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A매치 경험은 없지만 분위기만 탈 수 있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젊은 피와 새 얼굴의 ‘패기’를 중요시했다. 반면 손흥민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쉬운 곳이 아닌 만큼 첫 경기부터 경험이 있는 (기)성용이 형과 (이)청용이 형 같은 선수들이 잘해서 멋있는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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