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안에서 고위 간부가 구단 경기장 광고료로 지급받은 항공권을 개인이 사용했다는 주장과 정황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강원CBS 취재결과 강원FC 측은 지난해 3월 외국계 항공사와 홈경기장 전광판 광고료로 비지니스석 왕복항공권 2매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확인됐다. 1매당 500만원씩 총 1000만원 상당의 항공권이다.

취재를 통해 해당 항공권은 관중 경품으로 제공되거나 구단 자산으로 귀속되지 않고 강원FC 고위 간부 A씨가 가족들과 외국을 나가는데 사용했다는 구단 내부 주장과 정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초 외국을 나가면서 부인과 자신의 항공료를 광고료로 지급된 항공권으로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료는 대행업체와 강원FC가 절반씩 분배하는 계약이 체결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행업체와 강원FC 몫 모두 A씨 부부가 사용한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광고 대행업체는 A씨가 대표를 겸임하고 있고 수수료를 절반 나누기로 계약이 돼 있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공적 성격의 현물을 특정인이 절차를 밟지 않고 사적으로 사용할 경우 횡령, 유용 등의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사회나 내부 절차를 거쳤어도 해당 의사결정 자체가 구단에 손해를 입히는 측면이 있다면 배임에도 저촉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한 직원은 "A씨의 정확한 출국 목적은 모르지만 지난해 연말 휴가를 떠난 것은 많은 직원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 확인에는 말을 아끼면서 취재진에게 제보 경로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