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실망감 이후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 딜이 일어난 타이밍은 꽤 좋았다. 키예프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온 많은 팬들은, 구단이 £43.7m의 이적료로 모나코로부터 브라질 국가대표 파비뉴를 데려오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겨우 내릴 수 있을 정도였다. (* 역주 : 너무 깜짝 놀라고 좋다는 표현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이번 영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이것이 리버풀에게 있어 대성공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파비뉴는 2016/17 시즌 리게 앙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친 그 흥미로웠던 AS 모나코의 젊은 스타들 중 한 명이었다. 과거에는 맨체스터 형제들과의 링크가 있었다 - 주제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1군에 그를 데뷔시켜 준 사람이었다. 또한 우나이 에메리가 임명된 이후, 아스날이 파비뉴에게 큰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서명을 얻어낸 팀은 리버풀이며 이는 딱 맞는 조각으로 보인다. 모나코 시절을 한 단어로 요약해주기를 요청받았을 때, 그는 간단하게도 "어린 시절(youth)"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그는 안필드에서 또한 많은 것을 얻어낼 것이다. 위르겐 클롭에게는 스쿼드 뎁스를 늘리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었으며 이 다재다능한 24세의 선수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비록 두 선수 모두 풀 핏이 아니었음에도 아담 랄라나와 엠레 잔을 교체 투입할 수 밖에 없었던 클롭은 벌써 다음 시즌의 미드필드진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찬은 떠날 것으로 보이지만 나비 케이타가 합류하며, 리버풀의 스쿼드에는 더욱 많은 퀄리티 있는 플레이어들이 포함될 것이다.
파비뉴는 (저들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이다. 그는 풀백에서 미드필더로 전환하도록 설득당했으며, 이 포지션 변환은 대성공이었다. 6피트 2인치 (약 188cm)의 파비뉴는 '진퉁'이며 리버풀 수비진을 잘 보호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이번 시즌 리게 1의 탑 태클러 3위에 올랐으며, 또한 최다 패스 횟수 탑6에도 올랐다. 물론 파비뉴가 보여주는 경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사실들이 있다. 클롭은 이미 6번, 8번 모두에서 뛸 수 있는 파비뉴의 능력에 대해 언급했으며 모나코 감독 레오나르도 자르딤 역시 '좋은 수비력'뿐 아니라 '라인을 깨부술 수 있느 능력'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파비뉴는 전진 패스를 뿌리는 선수다.
클롭은 파비뉴에 대해 "그는 많은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능력과 정신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술적으로 매우 강하고 영리하죠. 저는 그가 우리 스쿼드를 발전시킬 거라 생각하며, 지금 당장 그럴 만한 선수는 많지 않아요. 이번 영입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그게 저를 흥분시킵니다." 라고 밝혔다. 사실, 이번 시즌 파비뉴는 약간 더 조용한 시기를 보냈다. 그의 폼은 새해에 접어들면서 비판받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는 토마 르마에게도 일어난 일이며, 아마도 킬리앙 음바페, 티무에 바카요코, 벤자민 맹디 그리고 파비뉴의 절친 베르나르두 실바 같은 선수들이 다 팔려가고 둘만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 하다.
파비뉴는 브라질의 월드컵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기에 다음 시즌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클롭은 파비뉴의 '사람됨'에 만족한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대화를 나눈 모든 이들이 드레싱 룸에서의 파비뉴의 명성 그리고 훈련에서 보여주는 그의 태도에 대해 칭찬을 하더군요. 우리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그만큼 환상적인 한 명의 '사람'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사람'을 우리 드레싱 룸에 합류하도록 하는 일은 오직 우리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뿐이죠. 멜우드에서는 모든 이들이 이런 조건을 따라야 합니다. 그들은 훌륭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클롭은 자신의 23~28세의 선수진에 또 다른 핵심 선수를 추가했다. 거기에는 국가대표 동료 피르미누가 있고, 살라, 마네, 판데이크, 옥슬레이드-체임벌린, 헨더슨, 로버트슨, 베이날둠 그리고 케이타 등이 있다. 이들은 전성기에 막 돌입하게 될 선수들이다. 리버풀의 스쿼드는 이길 준비가 되어 있는, 그런 팀이다. 그리고 그것을 파비뉴가 도울 것이다.
원문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69/11388811/what-will-fabinho-b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