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페레이라는 맨유 유소년팀 출신의 유망주로 이번 시즌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힘을 보탠 전도유망한 선수다.
그가 과연 다음 시즌 맨유 1군 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혹은 발렌시아에 남아 계속 활약하게 될지에 대해 많은 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골닷컴 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페레이라는 자신의 발렌시아 생활에 대한 간략한 소감, 그리고 그가 PSV, 맨유를 거치며 우러러봤던 박지성에 대한 생각, 끝으로 발렌시아에서 지켜본 이강인에 대한 의견을 들려줬다.
골닷컴 : 가장 먼저, 발렌시아에서 보낸 본인의 이번 시즌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챔스 복귀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황인데(인터뷰 당시 상황, 현재는 확정), 본인의 활약과 발렌시아의 시즌에 대한 소감은?
페레이라 : 물론 아주 기쁘다. 나 개인적으로만이 아니라 팀을 위해서도 기쁘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거의 이룬 상황이고, 나 역시 그에 일조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골닷컴 : 이번 시즌 맨유에서 임대를 떠나 발렌시아에 와서 배운 점이 있다면?
페레이라 : 아주 많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라리가라는 최고의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주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때로는 힘든 순간에도 차분하게 생각하고 또 당당하게 활약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종합적으로 볼 때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골닷컴 : 본인은 PSV(유소년팀)를 거쳐서 맨유 유소년팀으로 이적했고 맨유에서 1군 팀에 데뷔했다. 그 과정이 한국의 레전드 박지성과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박지성과 1군 팀에서 같이 뛴 적은 없지만, 그래도 그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많이 겪었을 것 같은데.
페레이라 : 물론이다. PSV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웠을 때 나는 과거 PSV에서 활약한 위대한 선수들을 아주 존경했고 그들에 대해 많이 알아보곤 했다. 당시 박지성은 PSV 최고의 선수였고 나의 '아이돌'이었다.
나뿐이 아니다. PSV에서 박지성은 PSV를 거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존경받고 있다. 그는 PSV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그 후 맨유에서도 성공을 거둔 후 마지막에는 PSV로 돌아와서 현역은퇴를 했다. PSV 사람들은 그를 모두 레전드로 생각하고 있다.
그 후 박지성은 맨유로 이적해서도 좋은 활약을 했고, 내가 PSV를 떠나 맨유로 간 후에 그와도 직접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어느날 1군 팀 훈련 중에 내가 그에게 "나도 PSV를 거쳐서 맨유에 왔다"고 하자 그는 나를 정말 다정하게 대해줬다. 그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전보다 더 그를 존경하게 됐다.
골닷컴 : 박지성과 직접 만났다고 했는데, 기억나는 순간이 있다면?
페레이라 : 그는 말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잉글랜드 축구가 거친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해줬다. 그는 맨유에서 모두에게 존경을 받는 선수였고, 나는 그처럼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골닷컴 : 현재 발렌시아에도 다른 한국인 선수가 있다. 이강인이 그 주인공인데. 발렌시아에서 뛰는 동안 그와 함께 훈련을 하거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지?
페레이라 : 물론이다. 이강인이 1군 팀과 몇차례 훈련을 할 때 나도 함께 있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아주 뛰어난 선수고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분명히 미래에 발렌시아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골닷컴 : 다시 본인에 대한 질문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본인이 큰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알고 있고 언젠가 그 잠재력을 발휘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축구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페레이라 : 월드컵 우승이다.(우승) 브라질과 함께 말이다.
골닷컴 :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을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페레이라 : 한국에서도 나를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골닷컴 : 언젠가,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나?
페레이라 : 당신이 날 초대해주면 가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