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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무링요, 히딩크, 벵거, 퍼거슨의 선수 생활 얘기

  • 작성자: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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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77
  • 2021.03.12
1. 주제 무리뉴

본인이 축구선수로서 재능이 특출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아주 이른 나이인 24세에 은퇴했다. 이후 어머니의 의사에 따라 경영대학원에 등록했지만 하루 만에 관두고 본인이 원했던 스포츠 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리스본 공과대학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국립체육교육학 코스를 밟았다. 이후 5년간 여러 학교들을 돌아다니며 체육 교사로 재직하면서 해당 코스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였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코칭 코스까지 수료하며 축구 감독계에 입문했다. 체육 교사를 관둔 후에는 하부리그 구단이었던 에스트렐라 다 아마도라의 수석 코치와 오바렌세의 스카우터 직으로 재직하였다. 그러던 중 1992년에 스포르팅 CP의 감독으로 부임했던 바비 롭슨의 통역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스포르팅 CP를 시작으로 FC 포르투, FC 바르셀로나까지 바비 롭슨 감독과 계속 동행하며 그의 담당 통역관 및 코치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에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자 당시 바비 롭슨의 후임이었던 루이 판할과 일하기도 하였다. 2010년 인테르를 이끌고 판할의 바이에른 뮌헨과 챔스 결승에서 마주한 것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감독직을 주고 받은 일을 생각하면 꽤나 재미있는 과거.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와도 선수와 코치로서 이때 처음 만나게 된다.

바비 롭슨은 그전 스포르팅 리스본에 있을 때부터 무리뉴의 재능을 알아보고 함께 전술에 대한 논의를 자주 나누곤 했고 무리뉴는 이 과정을 통해 전술적인 실력을 쌓아가게 된다. 바비 롭슨을 따라 바르셀로나로 온 무리뉴는 통역관뿐만 아니라 전술 어드바이스, 선발 선수 관리 등을 수행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마찬가지로 독설로 유명한 판 할 감독과는 서로 죽이 아주 잘 맞았다고. 롭슨과 판 할이라는 뛰어난 스승 아래 무리뉴의 전술적 역량은 나날이 성장해 나갔다. 하지만 워낙 통통 튀는 성격 때문에 다른 스탭들과 사이는 썩 좋지 않았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된다. 바르셀로나에서 수업을 받은 무리뉴가 바르셀로나와 극도로 다른 전술을 사용하는 것도 꽤나 재미있는 일.

"바르사는 내 마음속에 내일도, 그리고 영원히 함께할 거야."
- 주제 무리뉴, FC 바르셀로나 통역사, 1997년 우승 축하 행사에서

하지만 먼 훗날 그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되어 나타난다...




2. 거스 히딩크

히딩크는 처음부터 프로선수가 되고자 다른 선수들처럼 유스팀에 입단해서 프로선수가 된 것이 아니라 네덜란드 스포츠 전문대학(CIOS)에 입학하여 지도자를 목표로 했다고 한다. CIOS 졸업 후 2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 더 흐라프스합의 코치로 부임했지만 나이도 스물이고 기량도 괜찮았기 때문에 감독이 선수 겸 코치로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를 해 곧바로 수락했다고 한다.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1960년대 당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AFC 아약스나 PSV 에인트호번같은 강팀을 제외하곤 급료도 부족한 편이어서 선수들 대부분이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 훈련하는 투잡을 뛰었다고 하는데 히딩크는 코치직을 겸임하고 있었으므로, 오전에 유소년을 지도하고 오후에 팀 훈련에 참가했다고 한다. 더불어 야간에 체육 전문대학에 입학하여, 체육교사 준비도 같이 했다고. 3시즌 동안 데 그랴프샤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PSV로 이적하였는데 주전 경쟁이 심하여 제대로 출전하지도 못했다. 다시 데 그랴프샤프로 이적했고, 후에 나이메이건으로 이적했다.

나이메이건 시절에는 체육교사와 선수를 겸임했는데 특수학교에서 장애아들을 지도하면서 얻은 경험이 훗날 감독 생활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나이메이건 시절에는 시즌 종료 후 즉, 5월부터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9월 즈음까지 미국에 잠시 임대되어 미국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당시 룸메이트가 조지 베스트였다고. 나이메이건에서 은퇴 후 다시 더 흐라프스합로 돌아와 코치 생활을 시작했지만 선수가 부족한 탓에 감독의 부탁으로 1시즌 더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포지션은 리베로. 하지만 1981/82 시즌을 끝으로 완전하게 은퇴한다.




3. 아르센 벵거

벵거는 청소년 시절 아마추어 팀 FC Duttlenheim, AS Mutzig 등에서 활약하였다. 선수 경력은 골키퍼로 시작하였으나, 경쟁력이 없었기에 수비수로 전업하였다. 190cm 이상의 키로 공중볼을 클리어하는 능력은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아마추어로 보내다가, 차후 프랑스 리그 프로팀인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하였다.

대개 선수들이 전성기에 접어드는 29세 때 1부 리그에 데뷔하였다. 1978-79 시즌, 소속팀 스트라스부르가 리그 1(당시 명칭 르 샹피오나)에서 우승하지만, 출장 경력은 단 11경기에 불과하였다. 이는 벵거의 프로 출전 기록 전부이다.

여담으로 젊은 나이 때부터 건강을 중요시하던 그는 선수단 버스 안이 담배연기로 자욱한 게 일상이었던 이 시절에도 팀 내에서 거의 유일한 비흡연자였다고 한다.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한 끝에 명문인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차후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4. 알렉스 퍼거슨

그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보통 그러하듯 축구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유소년 축구 클럽에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다니곤 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축구부로 활동했으며 그렇게 축구에 미친 결과 학업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아 교장선생에게 학업보다는 기술을 배우는게 좋겠다는 충고를 받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 그는 조선소의 연습공으로 취직했으며 동시에 파트타임으로 당시 유명한 아마추어 클럽이었던 퀸스 파크, 세인트 존스턴 등에서 활약하였다.

이후 그는 덤퍼린으로 이적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좋은 성적을 내었다. 비록 감독과 마찰이 있어 컵대회 결승전에 나가지 못하는 등의 일이 있긴 했지만 그는 그때 열심히 뛰었고 1965-66 시즌엔 51경기 출장 45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으며 스코틀랜드 리그 공동 득점왕도 차지했다. 초특급 선수는 아니었어도 충분히 일급 선수였다.

퍼거슨은 덤퍼린에서의 활약으로 당시, 그리고 지금도 셀틱과 더불어 스코틀랜드 최고의 클럽인 레인저스로 이적했으나 레인저스에서 그는 의외의 암초를 만나게 되는데 그건 다름아닌 종교 갈등이었다.

당시 스코틀랜드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종교 갈등이 매우 극심했고 셀틱은 가톨릭을, 레인저스는 개신교를 대표하는 클럽이었다. 퍼거슨의 경우 본인도, 아버지도, 동생도 모두 개신교도였으나 퍼거슨의 아내인 캐시가 가톨릭교도였고, 레인저스의 몇몇 사람은 그것 때문에 노골적으로 퍼거슨을 적대했다.

1968년 9월 18일 퍼거슨은 첫 아이 마크를 얻었는데 그 일마저 퍼거슨이 자기 아들에게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게 했느니 어쩌니 하는 중상모략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구단 보드진의 어이없는 감독 경질과 그로 인한 마찰 등으로 퍼거슨은 어린 시절 꿈의 클럽이었던 레인저스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폴커크로 떠나게 된다.

폴커크에 머무를 때부터 퍼거슨은 본격적으로 감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코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사실상의 플레잉 코치(선수 겸 코치)로 재직하기 시작했다. 덤퍼린 시절의 감독을 다시 만난 그는 덤퍼린 시절처럼 서로 존중하고 때로는 싸우고(...)하면서 첫번째 코치직을 경험했고 이후 에어 유나이티드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보낸 후 선수로서 은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편 감독일을 하면서 부업으로 술집도 했고 꽤 장사가 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술집 손님 등을 대상으로 사채놀이도 했으나 이러한 부업이 시간과 정신력 소모가 크다고 느끼게 되었고 또 술집 장사도 조금씩 기울자 모두 그만두고 감독 일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리고 역대 세계 최고 반열 축구 감독이 되죠 흐흐 1위는 현대축구 전술의 아버지 리누스 미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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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생 그 자체네요. 운, 새옹지마, 역량, 적성,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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