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탐슨-듀란트 트리오에만 화력이 집중되고, 플옵의 빡빡한 수비 속에서 듀란트만 제활약.
커리는 극도의 부진으로 화력이 급락했던 골스였는데
공격이 아닌 수비로 해법을 찾았네요...
마치 너네가 우리 약점을 후벼파면, 우리도 너네 약점을 후벼파겠다는 듯이....
휴스턴의 공격은 투가드 (크리스 폴, 제임스 하든) 의 손에서 시작합니다.
두 선수의 공격력도 막강하고, 그로 부터 파생되는 골밑 (카펠라) 와 외곽 3점슛 (아리자, 터커 등)으로 퍼져나가는 식이죠.
그런데 골스가 백코트 수비를 단단히 해서 투 가드의 위력을 봉쇄해 버리니 최강화력팀이라는 휴스턴이 꼴랑 85점 내고 무너졌습니다.
크리스 폴은 정규시즌 한정, 무결점 총사령관, 역대급 포가의 소리를 듣지만
플옵에 와서는 빈약한 피지컬에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설상가상으로 멘탈까지 흔들려서 특유의 영리함을 발휘 못하고
잔뜩 흥분해 납득하기 어려운 플레이로 기세를 상대에게 넘겨주는 짓을 해버렸습니다.
사실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죠.
하든은 최강 공격수이지만 오늘 골스의 빡빡한 수비에 어느정도 제어가 되었고,
더 안 좋은 점은 수비에서 니갱망이었습니다.
사이드 스탭이 워낙 안좋은데, 경기가 잘 안풀리자 수비의지마저 안보여서 '부진에 허덕이던' 커리가 폭발하도록 도와줘 버렸습니다.
4차전 댄토니 감독이 어떤 해법을 가지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올해 플옵은 선수간의 대결보다는 유독 감독들의 전략, 전술상 승부가 많네요.
그게 먹히는 팀은 쉽게 이기고, 안되는 팀은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져서 경기 내용은 원사이드 하게 흘러가는 일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