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감독은 전반 33분 주포인 에르난데스를 빼고 도동현을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며 라커로 향했다.
설 감독은 이와 관련해 에르난데스에게 따끔하게 질책했다. 설 감독은 "하프 타임 때 따로 얘기한 건 없다. 라커로 가길래
왜 저러나 싶었다"라고 운을 뗀 후, "축구를 못하면서 행동은 잘하는 것처럼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저런 자세로는
어느 팀에서든 인정을 못 받는다. 바람직하지 않는 행동이었고, 엄청난 불이익이 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를 뺀 것이 전술적인 측면에서 내린 선택이었냐고 묻자, 설 감독은 "너무 못했다. 수준 이하 플레이를
보였다"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설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기여하지 못했다.
본인이 인정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선수탓 에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