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쿠비, 아길라르가 이끄는 인천 공격진에 경남 수비가 흔들렸고, 문선민에게 2골을 내줬다. 멋진 동점 골을 터트린 네게바는 후반 4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원정 경기에서의 수적 열세에도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베테랑 배기종이 만든 페널티킥을 말컹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44분 역전 골이 나왔다. 조재철의 코너킥에 이은 박스 내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박지수가 뛰어난 볼 터치와 몸을 던진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VAR 확인을 통해 마지막 슈팅 장면에서 수비와의 접촉에 문제가 없었음이 확인되자 경남 선수들은 환호했다.
VAR 판독 때문에 흥(?)이 깨졌지만, 득점자 박지수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서 관중석을 향해 후면에 마킹 된 자신의 이름이 나오도록 번쩍 들었다. 엘 클라시코에서 리오넬 메시가 선보이며 화제와 유행이 됐던 그 골 세리머니였다.
단지 그 상황만 본다면 K리거가 월드스타의 멋진 골 세리머니를 창의성 없이 따라 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지수의 골 세리머니에는 4년의 노력과 인내, 집념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