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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반 더 바르트 "썰 좀 풀어본다."

  • 작성자: 커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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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4

fft_vdv_1_0.png [포포투] 반 더 바르트 "썰 좀 풀어본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아약스 때 즐라탄이 나한테 다리 분질러버린다고 했던 거는 팩트야. 근데 즐라탄은 모든 사람한테 그런 말 했어.


우리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싸움이 좀 있더라도 즐라탄처럼 솔직한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게 더 나음.


딱히 특별한 불화의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우리 둘은 잘 안 맞았음.



- 로날드 쿠만


포지션 변경 거부로 주장 박탈당한 사건도 팩트야. 다음 경기 상대가 바이에른 뮌헨이었는데, 쿠만이 나한테 와서 "지금 니가 우리 팀 중원에 쓸 정도로 잘하지 못하니까 왼쪽 윙어로 쓸 거야" 라고 말했어. 난 그게 별로 맘에 들지 않았지. 주 포지션에 뛸 실력이 안 되는데 다른 포지션에는 뛸 실력이 된다니?  


결국 난 그냥 벤치에 앉겠다고 말했고, 쿠만은 내 주장직을 박탈했어. 나중에 우리 둘 다 아약스를 떠난 뒤에, 서로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지. 난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이고, 그 사건은 쿠만에게 내가 존중이 부족했어.



- 후안데 라모스


딱히 불화는 없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었어. 서로 잘 맞지 않았지. 라모스의 전술은 내가 아는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았어. 내 스타일과도 안 맞았고.



- 마누엘 페예그리니


시즌 초에 등번호 못 받았을 때는 힘들었는데, 그래도 잘 이겨냈어. 페예그리니는 시즌 초에 내가 공미 자리에서 5번째 옵션이라고 말했어. 구티, 카카, 그라네로, 라울 다음이 나라고. 그래서 난 1군 스쿼드와 떨어져서 따로 훈련을 해야 했지. 훈련장에서 러닝할 때도 혼자 하고.


하지만 이적 시장이 닫힌 후에 다시 1군에 포함되었어. 그리고 나중에는 내가 주전급이 되었고 좋은 활약도 보여줬었지. 사람들은 내가 레알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데, 기록을 보면 생각보다 출전도 많이 했고 골도 많이 넣었어. 내 레알 커리어를 회상할 때, 난 꽤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 네덜란드 국대


유로 2008 조별 예선 이탈리아, 프랑스 전이 제일 기억에 남아. 그때는 경기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 6시간을 뛰었어도 안 지쳤을 거야. 유로 2008, 2010 월드컵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어. 2008 때 우리는 "와, 우리 개잘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우승할 거라는 느낌은 못 받았어. 2010 때는 그 반대였지. 딱히 경기력이 대단한 건 아닌데 절대 안 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유로 2008 러시아 전 패배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 때는 예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스페인이랑 우리가 우승 후보였지. 러시아 전 때 내 프리킥이 계속 조금씩 빗나갔고, 다른 찬스들도 살리지 못했어. 결국 동점은 만들었는데, 연장전에 러시아 애들 체력이 미쳤더라고. 기온이 40도는 됐을텐데 러시아 애들은 계속 달리더라.



- 극적인 토트넘 이적


진짜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에 확정됐어. 무리뉴는 나에게 되게 솔직하게 말했어. 외질을 주전으로 쓰려고 영입했고, 내가 남아도 되지만 주전은 아닐 거라고 말했지. 하지만 그 때까지는 레알에 한 시즌 더 남고 싶었고, 국대 캠프로 떠날 때도 그런 마음이었어.


근데 마지막 날 오후 4시쯤에 변호사한테 연락이 오더니, 토트넘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거야. 내가 생각 좀 해봐도 되냐고 했더니, 2시간 준다더라. 그래서 전화를 끊고 이것저것 따지면서 고민하다가 깜빡 졸았어. 


그러다 전화벨이 울려서 눈을 번쩍 떠보니까 5시 40분이더라. 전화를 받았더니 변호사가 지금 당장 결정하라는 거야. 난 잠깐 생각한 후에 "그래요, 계약합시다!" 라고 말했어. 난 고민할 시간도, 누군가와 상의할 시간도 없었어. 그냥 직감으로 결정했지. 


나는 그 결정에 대해 금방 행복해졌어. 토트넘 훈련장에 도착하니까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더라.



- 해리 레드납


해리는 마성의 남자야. 아버지 같은 느낌이지만 필요할 때는 엄청 엄격해지는 사람이었어. 그는 정말 고전적인 타입의 감독이었지. 경기 전 라커룸 대화 때, 선발 라인업을 적은 종이를 들고 와서는 이런 말들을 했어. "야 그냥 공 루카(모드리치)한테 다 줘라. 루카는 라파(판 더 바르트)한테 주고. 그리고 라파 니가 승리를 가져오면 돼."


그리고 나서 내가 전반에 잘하면, 라커룸 대화 때 해리는 "이야 ㅅㅂ, 라파 개잘하네!" 라면서 공개적으로 띄워주곤 했지. 해리는 사기를 올려줬고, 그런 감독을 위해서라면 더 빠르게 뛸 수 있었지. 해리의 축구 스타일도 나랑 잘 맞았어.



- AVB


빌라스-보아스는 나랑 잘 맞는 감독이 아니었어. 보아스는 시구르드손을 사오더니 그가 토트넘의 새로운 주전 공미가 될 거라고 말했지. 내가 지난 2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그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난 개막전에 벤치에 앉아있었고, 그 때 함부르크에서 이적 제안이 와서 난 돌아가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어. 결과론이지만, 그냥 토트넘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내 커리어에서 토트넘을 떠난 거 말고는 크게 후회하는 일은 없어.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big-interview-rafael-van-der-vaart-i-shouldnt-have-left-tottenham-avb-wasnt-right-coach-me?page=0%2C2    


락싸 -KLOSE-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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