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팀에서 유일한 선발투수였던 차우찬의 깔끔한 1회초 투구에 감명 받았는지 1회말 1,2번 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치며 자신들이 오늘 엄청 바쁠 것을 예고합니다.
이후 채은성이 땅볼로 3루주자 이천웅을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아냅니다.
한동민의 투런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맞은 3회말 공격서 이천웅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출하고 김현수가 좌중간을 가르며 동점을 만듭니다.
이후 채은성은 또 다시 유땅을 치고 김현수의 아쉬운 주루로 1사 1루로 찬스가 이어지게 되는데...
라모스가 자신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적힌 'Gigantic Power'를 입증하며 밀어서 잠실을 넘기는데 성공합니다. 시즌 3호 홈런입니다.
작년 페게로나 올해 라모스나 스윗 스팟에 맞히면 가는건 똑같은데 차이가 있긴 하네요.
페게로는 딱!하는 순간 스탠드에 꽂혀있거나 어마어마한 문샷이 나오는데, 라모스의 경우 딱! 하는 순간 딱!하는 순간 두둥실 떠서 안 내려온 채 넘어갑니다(...)
LG팬이시면 제가 무슨 헛소리하는지 아실거라 믿습니다 크크크
그나저나 라모스 홈런 치고 너무 수줍게 배트 내려놓는데 모쓰야 나이는 니가 어려도 이 팀은 홈런 잘 치는 타자가 형임 냅다 던지자 크크
다시 한점차로 추격 당한 4회말 유강남과 이천웅의 안타로 맞은 1사 1,2루에서 주장이 기술적인 좌전 안타를 치고 유강남의 브레이크 없는 주루 플레이 덕택에 추가점을 뽑습니다.
2루 주자가 리그 평균의 느림보였다고 해도 저 타구는 돌리는게 맞는데, 주자가 유강남이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홈으로 질주하는 강남이의 얼굴을 본 순간 '아아 안 돼...'를 외쳤는데 방향 전환이 안 되는 덕택에(?) 자연스레 태그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찬스에서 이천웅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나와서 추가점이 없을 찰나에 상대의 실책과 안타 깍는 노장의 절묘한 코스의 적시타로 8:3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합니다.
차우찬이 6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고 이어 등판한 여건욱은 7회 한명을 출루 시켰지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1.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여건욱을 이어 등판한 진해수는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며 이닝을 마무리 합니다.
8회말 2사 이후 이천웅이 4안타 게임을 완성시키자 이어 등장한 주장도 질 수 없다는 듯 적시 3루타를 치며 4안타 게임을 완성시킵니다.
오늘의 LG는 1번만 테이블 세터고 2번은 단골 손님이였습니다 둘이 아주 북치고 장구치고 바빴습니다.
홈런이 안 된게 아쉬울 정도로 좋은 타구였습니다.
김현수 영입할 때 두산팬들이 4월 현수 10월 현수 믿는거 아니랬는데 4월이 본의 아니게 삭제되서 그런가 시즌초부터 날아댕깁니다.
9회초 등판한 이상규는 1점을 실점하긴 했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한주의 시작을 상큼하게 합니다.
내일의 선발은 임찬규 대 핀토입니다.
찬규야 형 많은거 안 바래 53만 하자 53(...)
내일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