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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과 성명 발표…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 작성자: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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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52
  • 2018.04.28

[동아닷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1)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게 된 가운데,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미국 비자를 발급받아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강정호는 28일 구단을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강정호의 성명 내용은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사과.

강정호는 먼저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 동료들, 피츠버그 구단, 팬들 등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 정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두 번째 기회를 준 미국 정부에 매우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역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 팀 동료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들의 강력한 지지는 지난 몇 년 간 내게 힘과 동기부여를 줬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매우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워했던 야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더 이상, 더 이상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사과 성명을 마무리했다.

한편, 강정호는 이제 피츠버그 캠프 시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훈련에 돌입할 전망이다.


'음주운전' 강정호의 피츠버그 복귀, 하지만...




[주장] '야구로 속죄하겠다'던 강정호, 야구는 속죄의 수단이 아니다

[오마이뉴스 이준목 기자]

▲   2017년 5월,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음주 운전으로 징역형을 받아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던 야구선수 강정호가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강정호의 소속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27 일  '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 ' 고 공식 발표했다 .
  
2014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번의 음주 운전 전력이 더 밝혀졌고, 이듬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미국 정부는 실형을 받은 강정호의 취업 비자 발급을 거절했다. 결국 강정호는 지난 2017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강정호의 행보에 실망한 국내외 언론과 야구팬들의 날 선 비판이 연일 이어졌다 연봉은 연봉대로 날리고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저지른 범죄자라는 멍에를 지게 된 데다, 직업인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한동안 박탈당하며 1년 동안 최악의 허송세월을 보낸  것이다. 
  
올해도 비자 발급이 계속 미뤄지면서 사실상 강정호가 올해도 미국행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피츠버그로부터 완전 방출과 국내 리그 복귀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극적으로 비자가 허용되면서 강정호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일단 미국에서 야구선수로 복귀하는데 문서상의 문제는 해결된 셈이다. 현재 강정호는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렵게 미국에 복귀했다고 해서 다시 예전처럼 선수 생활을 바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정호는 현재 피츠버그의 정식 선수 정원에 포함되지 않고, 연봉도 받을 수 없는 제한선수(Restricted player) 신분에 놓여 있다. 음주운전 전력에 따른 MLB 사무국과 구단 자체 징계와 관련 프로그램도 소화해야 할 전망이다.
  
1년간의 장기 공백으로 인한 경기감각 저하도 만만찮은 문제다. 최근까지 개인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실전이나 팀훈련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강정호는 작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잠시 진출하기도 했으나 24경기에서 31삼진, 타율 0.143에 그치며 부진했다. 
  
피츠버그는 올해 강정호를 전력 외로 분류하고 시즌을 구상했다. 강정호의 주포지션이던 3루수에는 콜린 모런이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복귀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이유다.
  
무엇보다 곱지 않은 것은 팬들의 여론이다. 강정호의 극적인 메이저리그 복귀 소식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국내 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음주운전에 대하여 한국보다 더 엄격한 미국의 문화를 감안할 때 강정호를 향한 시선은 더 차가울 수밖에 없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아예 노골적으로 강정호의 피츠버그 복귀를 반대하는 칼럼을 올리기도 했다. 베테랑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론 쿡 기자는 "앞으로 피츠버그의 경기를 보러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강정호가 모는 차량을 만나기라도 하면 공포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덧붙여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세 번이나 했다. 더욱 심각한 건 뺑소니에 경찰에게 거짓말까지 저질렀다. 2016년에는 성폭행 의혹도 있었다"며 강정호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씁쓸하지만 이런 반응은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이다. 운동선수로서 아무리 걸출한 재능을 지녔다고 해도 올바른 인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지니지 못했다면 프로의 자격이 없다. 그것도 잠재적 살인 행위인 음주운전을 적발된 것만 3번 이상 저질렀다는 것은 앞으로도 실수나 용서 같은 표현으로 적당히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될 문제였다.
  
사실 강정호가 이번 일로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앞으로 영원히 야구를 다시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해도 할 말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강정호는 오히려 엄청나게 운이 좋았다. 강정호가 지난 1년간 허송세월하면 날린 시간과 비용, 그리고 앞으로도 따라붙게 될 주홍글씨조차도, 강정호가 저지른 잘못에 비하면 결코 가혹한 죗값이라고 할 수 없다.
  
음주운전 사고 이후 언론 앞에 섰을 때 강정호가 남긴 "실망하신 분들께 야구로 속죄하겠다"는 발언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당시 강정호는
더 큰 뭇매를 맞았는데,   대중은 강정호의  ' 도덕성 ' 에 실망한 것이지 그의 야구 실력에 실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강정호에게 야구란 개인의 직업이자 돈벌이 수단일 뿐 대중을 위한 속죄의 도구는 될 수 없다 .
  
사실 앞으로 강정호가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그것은 이제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됐다. 야구와 별개로 강정호가 저지른 사건은 앞으로도 결코 '잊히지도, 잊혀서도 안될' 일이다. 때로 망각은 기억보다 무섭다. 언론과 팬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시간이 흐른 뒤, 강정호가 다시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해서 '속죄의 활약'이니 '개과천선' 같은 미사여구로 과거 행적을 미화하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장면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야구 실력으로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들도 약물복용이나 인성 문제 등으로 한번 오점을 남긴 선수들은 시간이 흘러도 두고두고 비판을 받는다. 강정호의 죄질은 그보다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야구장에 복귀하거나 어떤 활약을 보여 주느냐와는 전혀 상관없이 강정호 스스로 일평생 속죄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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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조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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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절때 술 안먹겠습니다. 는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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