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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전 日 감독, 괘씸하다

  • 작성자: 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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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1

일본축구협회는 왜 감독교체 도박을 강행했을까?





제공 | 대한축구협회
[도쿄 = 스포츠서울 칼럼니스트]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과의 해임을 결정한 일본 축구. 월요일 아침,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MLB) 중계를 하고 있던 NHK가 자막 속보로 그 사실을 전했을 정도이니 충격은 헤아릴 수 없다. 늘 신중하고 용의주도한 일본축구협회(JFA)가 왜 하필 이 시기에 해임을 강행했냐는 의문도 많다. 사실 월드컵 최종예선전 초반에서의 부진, 브라질과 벨기에에 연패한 지난 11월의 유럽 원정, 한국에 크게 패한 12월의 E-1선수권 등을 통해 팬들과 언론에서는 항상 할릴호지치 감독의 해임설이 나돌았다. JFA의 타지마 코조 회장조차도 “확실히 타이밍이 늦었다”고 인정할 정도다.

그렇다면 JFA는 왜 리스크를 감수하고 해임을 결정했는가. 타지마 회장은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관계가 흔들렸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JFA도 할릴호지치 감독과는 같이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자신들의 스타일(패스 축구)을 고집하다 패배한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직선적이고 빠른 카운터 축구를 목표로 세우고 호기롭게 할릴호지치 감독을 영입했지만 이제와서는 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고 후회한 것이다. 게다가 할릴호지치 감독은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빅 3’조차 러시아행의 당락 선상으로 내모는 등 강권을 휘둘렀다. 물론 그렇게 해서 결과가 좋았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앞서 말한대로 연패가 이어졌다. ‘빅 3’를 기용하지 않고 싫어하는 옷을 억지로 입은 채 러시아에서 참패를 당한다면 후회는 크고 수확도 없다. 할릴호지치 감독과 함께 이판사판 도박에 나서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알아주는 감독과 함께하는 편이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결단에 이른 것이라 생각된다.

후임을 맡은 이는 일본인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다. 2016년 3월부터 기술위원장으로 일본대표팀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특징과 팀의 속사정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발탁 이유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나 2002~2011년까지 감바 오사카를 이끌며 리그 우승 1회, 리그컵 1회, 일왕배 연패, 2008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실적을 세운 것도 발탁 배경임에 틀림없다. 가시와 레이솔 감독 시절에는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등 한국인 선수를 중용하고 감사 오사카에서는 조재진, 이근호 등도 지도했다. 한때 J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전개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하지만 그건 지금으로부터 6~8년 전의 얘기다. 2012년부터 지휘한 비셀 고베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6개월 만에 해임됐고 2014년부터 2년간 지휘한 나고야 그램퍼스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팀을 이끌면서도 우승 경쟁을 하기는 커녕 B클래스에서 만족했다. 현장을 떠나 2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할릴호지치 감독을 지원하고 평가하던 기술위원회의 수뇌부가 갑자기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 ‘JFA의 책임 전가’라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다.

게다가 니시노 감독은 월드컵 경험은 물론 A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없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브라질에 승리했지만 당시 주력이었던 나카타 히데토시와의 사이에 존재하던 간극을 메우지 못하고 이어진 나이지리아전에서 0-2로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움도 맛봤다.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 저팬’이 할릴호지치 감독 해임 발표 직후에 실시해 10일 현재 1만 5000명 이상이 참가한 설문조사에서는 51%가 감독 해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무려 41%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한 것도 그러한 우려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개막 2개월 전에 감독 교체라는 도박에 나선 일본축구다. 과거 월드컵 역사상 대회 개최연도에 감독을 교체한 사례는 1998년의 이란, 2002년의 나이지리아, 2010년 코트디부아르 등 몇 번 있었지만 그들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과연 일본은 전례를 뒤집을 수 있을까? 조별리그에서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대결해 1승이라도 할 수 있다면 ‘세기의 도박’에서 이기는 셈이다. 만약 3전 전패로 끝난다면 일본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카오스 사건’으로 뼈저린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는 12일에 취임 기자회견을 가지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니시노 감독 앞에는 가시밭길보다 더 험하고 힘든 길이 기다리고 있다.




할릴호지치 전 日 감독, JFA에 선전포고..."거짓말과 날조 뿐"








[OSEN=이인환 기자] "일본을 방문해서 모든 미디어를 모아서 진실을 밝히겠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축구협회(JFA)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며 '거짓말과 날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밝히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이 전격 해임되는 사실이 알려졌다. 다음 날인 9일 JFA는 감독 경질을 공식으로 발표하고, 이사회를 걸쳐 후임 감독으로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내정했다.

일사천리로 대표팀 인사를 진행하면서 JFA는 경질의 이유로 선수와 할릴호지치의 소통 부재라고 밝혔다. 타지마 코조 JFA 회장은 "성의를 나타내기 위해 직접 할릴호지치 감독을 방문해서 경질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취재진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집으로 찾아가 대표팀 진실 공방을 밝히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서 "기자들의 일은 이해할 수 있다. 내 전화도 계속 울려 무려 139건이 왔다. 그 어떤 기지다 해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지인들로부터 전화도 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닛칸스포츠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현재 기분에 대해서 '괘씸하고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고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나왔던 알제리 취임 요청에 대해서도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내 숙소나 협회 감독실로 짐을 처리하기 위해 조만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정확한 일본 방문 일자를 밝힐 수는 없다. 그래도 곧 일본에 갈 예정이다. 일본을 방문해서 모든 미디어를 모아서 데이터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JFA에 선전포고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타지마 회장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았다.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로 경질 사유를 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JFA와 이야기는 이미 끝났다. 하지만 일본 축구 팬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이것은 거짓말이고 날조다. 몇몇 사람이 뒤에서 실을 당기는 것 같다.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이렇게 끝나는 것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 해임 이유로 내세운 소통의 부재로 부임 기간 내내 존재했다. 단지 3월 A매치 합숙기간 동안만 어려움을 겪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에서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JFA에게 계약 관련 소송을 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스위치가 켜져 버렸다. 만약 일본을 방문해서 기자 회견을 가진다면, JFA 홍보 담당의 제지가 있는 솔직한 폭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남의나라 신경쓸 처지는아니다만 좀의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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