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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도 첫 스프링캠프 때는 분위기 안좋았었군요

  • 작성자: 태양별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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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31
  • 2018.03.20
하지만 이치로의 첫 번째 스프링 트레이닝은 모두에게 실망만 안겨줬다. 처음 보는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이치로의 방망이는 번번이 빗맞았고 타구는 하나같이 내야 왼쪽으로 약하게 굴러갔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과정이려니 하면서 참고 기다리던 피넬라 감독도 시범경기 시즌 후반까지 이치로가 계속 왼쪽으로 약한 땅볼 타구만 굴려내자 조금씩 인내심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사실 피넬라 감독 뿐 아니라 동료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투수 제프 넬슨은 “우리 모두가 회의적 이었다”면서 “그(이치로)는 사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고 우린 모두 ‘그가 (메이저리그 피칭에) 상대가 못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수 애런 실리는 “그(이치로)는 루(피넬라 감독)에게 계속 ‘나는 (적응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우리 모두는 코미디 영화 주인공이나 될 법한 친구를 데려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캐처였던 톰 램킨은 “루는 (이치로가 성공적인 빅리거가 될 것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고 중심타자였던 존 올러루드도 “루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벤치코치였던 존 맥클라렌에 따르면 이치로의 타구들이 끝없이 내야 왼쪽으로 약하게 굴러가자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피넬라 감독이 어느날 이치로에게 “이치로, 자넨 한 번이라도 볼을 제대로 잡아당겨 칠 생각이 있느냐(Ichiro, do you ever turn on the ball?)”고 물었다. 이치로는 “가끔은요(Yeah, sometimes.)”라고 대답한 뒤 그날 첫 타석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 언덕 위에 떨어지는 홈런을 때렸고 덕아웃에 돌아와 “감독님, 이게 잡아당기는 것 맞지요”라고 말했다.

피넬라 감독은 “당시 이치로는 시종일관 왼쪽으로 밀어치기만 해 상대 팀들이 그를 오른손 풀히터처럼 수비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난 그에게 볼을 당겨 치라고 주문했고 그는 ‘노 프로블럼(No problem)’이라고 답한 뒤 다음 타석에서 오른쪽으로 홈런을 때렸다”고 말했다. 덕아웃에 돌아온 이치로가 “감독님, 이제 만족해요?”라고 묻자 피넬라 감독은 “이제부터 네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 해”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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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나서 이치로의 성적은

타율 1위 ( 0.350 )

안타 1위 ( 242개 )

도루 1위 ( 56 도루 )

신인왕과 리그 MVP 동시 석권 ( 동시 석권은 1975년 프레드 린에 이어 두 번째 )

과연 오타니도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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