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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도 KBL 2m 키 제한 보도…'농구 하기엔 너무 큰 키'

  • 작성자: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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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70
  • 2018.04.07
영국 신문도 KBL 2m 키 제한 보도…'농구 하기엔 너무 큰 키'

국내 프로농구에서 2018-2019시즌부터 키 200㎝를 넘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영국 신문에서도 관련 내용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6일 인터넷판을 통해 '농구에는 너무 큰 키…KBL 키 제한을 넘긴 미국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의 주인공은 이달 초 KBL 신장 측정 결과 202.1㎝가 나와 다음 시즌부터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된 데이비드 사이먼(36)이다. 

KBL 공식 프로필 상 키가 203㎝였던 사이먼은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다음 시즌부터 적용되는 200㎝ 제한 규정을 통과하기 위해 출국 전인 지난 2일 KBL을 방문해 키를 다시 쟀다. 

하지만 202.1㎝가 나와 다음 시즌 KBL 재입성이 불가능해졌다. 

가디언은 이와 같은 KBL 규정을 소개하며 "사이먼은 장신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작으면서도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활약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의 희생자가 됐다"고 전했다. 

국내 매체를 인용해 "KBL은 최근 경기의 흥미가 떨어지면서 인기도 하락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새 규정이 경기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이먼은 영국 BBC와도 인터뷰했는데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키 차이가 그렇게 크지도 않고, 개인기 역시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차이로 신장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이는 고약한 일"이라며 "규정이 바뀌기 전에는 다시 한국에서 뛸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매체는 "KBL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는 하승진으로 220㎝가 넘는다"며 "한국 국적인 경우 신장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키 2m 넘은 죄… 농구 득점왕이 한국 떠났다


"고작 0.1㎝ 때문에 마음 졸이긴 처음이네요."

올 시즌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의 골밑을 책임졌던 찰스 로드(33)를 두고 구단 관계자는 한숨부터 쉬었다. 트라이아웃(공개 선발) 때 쟀던 키(200.1㎝) 때문이다.

KBL(남자 프로농구)은 2018~19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신장 기준을 장신 200㎝ 이하, 단신 186㎝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KBL은 2015~1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2명 중 1명은 193㎝ 이하 선수를 뽑도록 했지만, 3년 만에 규정을 더 엄격하게 만들었다. 

이는 마치 나그네를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눕혀 놓고 키가 침대보다 길면 그만큼 잘라내고, 짧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춰 늘여 죽였다는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연상케 한다.

현 규정이 유지되고, 키 측정에서도 2m에서 0.1㎝를 넘는다면 로드는 한국 코트에서 뛸 수 없다. 로드는 올 시즌 경기 평균 18.28점으로 팀의 정규 리그 3위를 이끌었다. 2010~11시즌부터 한국에서 뛴 로드는 역대 통산 블록슛 2위(561개) 기록을 갖고 있다. 로드는 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키를 다시 잰다. 서울 SK의 제임스 메이스(32·200.6㎝) 역시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는 대로 재측정을 받을 예정이다.

팀 내 주축 외국인 선수들이 키 제한 규정 오차 범위에 걸린 구단은 단기간에 키를 줄이는 방법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역기 같은 무거운 기구를 오래 들고 있다가 키를 재면 순간적으로 작게 측정된다고 들어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득점왕이던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36)은 지난 2일 재측정 결과 202.1㎝가 나왔다. 사이먼은 당시 많이 움직이면 키가 준다는 말을 듣고 측정 장소인 KBL센터 근처 길을 뛰어다닌 뒤 키를 쟀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던 사이먼은 "KBL이 정한 규칙이라 받아들이긴 하지만 이해가 안 된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못 하고 떠나게 돼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신장 제한 규정 변경에 대해 KBL 관계자는 "자유계약선수(FA)제 도입에 따라 높이와 힘만 앞세운 선수만 유입돼 재미가 없어질 수 있다"며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뛰면 경기 템포가 빨라져 평균 득점이 많아지면서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과 팬 생각은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직 감독은 "외국인 선수 신장 규정만 계속 바꾸는 모양새인데, 200㎝라는 기준이 도대체 무슨 근거로 나온 건지 궁금하다"며 "NBA(미 프로농구)에선 센터뿐 아니라 200㎝가 넘는 가드, 3점 슈터도 많다. 한국 농구만 시대에 역행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팬은 "KBL 논리라면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203㎝)가 한국에서 뛰고 싶어도 못 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한 팬은 "KBL이 흥행을 고민한다면 외국인 선수 키 제한보다는 국내 선수들을 스타로 키울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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