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앞세워 월드컵 돌풍을 준비 중인 이집트 대표팀의 최대 변수는 종교의식 중 하나인 ‘라마단’이다.
이슬람력에서의 9번째 달을 의미하는 라마단(Ramadan) 기간 중 이슬람교 신자들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금식한다. 올해 라마단은 5월15일부터 6월14일까지다. 6월14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개막일이다.
이집트 선수 대다수가 무슬림이어서 대회 준비 기간 내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다. 많은 양의 땀을 흘리고도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물도 마실 수 없다. 올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는 에이스 살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집트는 개막일 다음 날인 15일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끄는 우루과이와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 달 가까이 라마단 의식을 소화하며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 기량을 펼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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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브라질월드컵 기간 중 금식한 알제리 선수들을 도왔던 국제축구연맹(FIFA) 하킴 찰라비스포츠 의약품전문가는 당시 “라마단 기간에 탈수 현상이 일어나 허리 아래쪽, 관절, 근육 등에 부상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었다.
헥토르 쿠페르 이집트 감독도 14일 기자회견에서 “감독 입장에선 문젯거리가 될 수 있다. 훈련이 원활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아보 리다 이집트축구협회장은 지난해 12월 “라마단이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이다. 선수들에게 라마단을 따르지 않게 하기 위한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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