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싫어하는 이야기겠지만
이들이 돌아와서 잘하는 모습을 보는게 감흥이 없다.
기아 다음으로 좋아했던 팀... 그리고 기아가 삽질하고 있을 때 젊었을 적 두산 응원을 동료들과 자주 갔었다.
김현수도 참 좋아했었지.. 그리고 기아와의 경기에서 나지완에게 욕을 하는 장면을 본 순간부터 김현수는 그냥 김현수다 정도로 생각했다고 할까?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닌...
그렇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해 시범경기부터 꼬이면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냈다.
외국에 나갔으니 한국사람을 응원할 수 밖에...
그렇게 시작한 다음해...기회는 분명 있었다. 하지만 전환점은 찬스 때 번트로 살아나가보려다 그것이 파울이 되면서부터 꼬였을 것이다.
그 경기 이후로 거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트레이드... 감독과 팀 생각은 이랬을 것이다. 2년차이니까...진출하기 전에 KBO에서 보여준 홈런치는 모습을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고 돌아왔다.
그런 실패한 선수가 KBO에서 잘한다고 해서 감흥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박병호도 넥센팬은 아니었지만 MLB진출 전 그의 홈런을 보고 참 시원하다 생각했다.
이승엽이 상대팀이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듯... 박병호도 그런 레벨의 수준으로 가지 않았나...
그가 악플에 시달리는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라도 끝까지 버티면서 살아남는 모습을 팬들은 보고 싶어 했을 수 있다. 그리고 계약 기간이 끝나고 돌아왔다면 비난은 덜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어제 삼성전에서 다시 터진 홈런을 보았지만 과거 만큼 시원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들과 이승엽이 비슷할거라 하지만 그래도 이승엽은 일본에서 할 것은 다하고 왔다. 그리고 무릎부상과 나이로 인한 체력저하로 일본의 현미경 야구를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들이 와서 다시 잘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투수들의 레벨이 낮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패를 하고 돌아와도 끝까지 해보고 돌아왔으면 했다...
김현수는 메이저계약이 힘드니까 돌아오고
박병호는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마이너의 힘든 생활을 하기 싫어 돌아온 선수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황재균은 의미있게 도전을 하고 돌아온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