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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녕 이대로 끝나는것일까?

  • 작성자: 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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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401
  • 2018.04.05

'타격은 살아나는데'...선발승 없는 롯데 해법없나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후 10경기를 치렀다. 1승9패. 초라한 성적이다. 더 큰 문제는 선발승이 없다는 것이다. 선발이 어느 정도 버텨주고 얻은 성적표라면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선발승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의 시즌도 안갯 속이라는 말과 다름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다. 시범경기 때 연일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그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자 좋았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서 4이닝 5실점했고 지난 달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5실점하며 첫 패전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이 8.10이다. 단 2경기 뿐이지만 이미 2승을 챙긴 외국인 투수도 있는 마당에 초반부터 부진한 것은 영 마음에 걸린다.

지난 해 이미 검증된 브룩스 레일리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 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첫 패를 했지만 지난 1일 NC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했다.

국내 투수중에도 썩 믿을만한 선발이 없다. 김원중은 2경기에서 7이닝 10실점-12.86으로 낯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18 KBO리그 롯데와 두산과의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3.28.
송승준도 2경기에서 10이닝 7실점(6자책)-5.40으로 부진했다.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 투수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결국 팀이 역전패하고 말았다. 무난한 편인 윤성빈도 2경기에서 10이닝 5실점-4.50이다. 

선발 투수의 요건에서 이닝 소화는 자책점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불펜 과부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에는 6이닝 이상을 버텨준 국내투수가 없다. 

때문에 벌써부터 불펜 소모가 많아졌다. 이미 3경기를 자책점없이 1이닝 이상 막아주며 좋은 모습을 보이던 박진형까지 4일에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실점해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원우 감독은 당초 포수 3명을 엔트리에 유지하려고 했던 계획을 벌써 포기했다. 조 감독은 3일 한화전에서 부진했던 장시환과 함께 포수 나원탁을 2군에 내려보내고 투수 오현택과 박시영을 콜업했다.

10경기를 치르면서 타자들은 어느 정도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3일 경기에서는 11득점을 했고 4일에도 6점을 얻었다. 하지만 마운드의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위기를 롯데는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롯데,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2포수 체제...주전 마스크 향방은?






스포츠조선DB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다. 

조원우 감독은 당초 포수 3명을 엔트리에 유지하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 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포수 나원탁을 2군에 내려보냈다. 투수 보강 차원이기도 하지만 포수 2명으로도 해볼만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제 1군 엔트리에 남아있는 포수는 김사훈과 나종덕이다. 김사훈은 지난 달 31일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1군에 등록돼 4경기 연속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에 지난 1일 NC전과 3일 한화전에서는 안타까지 터뜨리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지난 해 자주 호흡을 맞춰왔던 브룩스 레일리와는 여전히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1일 김사훈과 배터리를 이룬 레일리는 7이닝 2실점으로 롯데 투수 중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나원탁은 개막시리즈 2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2연패했다. 도루를 4개나 허용했고 실책도 나왔다. 나종덕도 이후 5경기에 선발 마스크를 썼지만 포일 하나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11타수 5삼진 무안타로 극도로 부진했다.

김사훈은 1군에서 100경기 이상 뛴 선수다. 조 감독도 "1군에서 100경기 이상 경험한 포수다. 믿을만한 면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종덕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두 선수의 경쟁 모드를 부추겼다.

김태군의 경찰청 야구단 입대로 주전 포수를 잃은 NC는 발빠르게 베테랑 포수 정범모를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와 주전 마스크를 씌웠다. 하지만 롯데는 기존 포수들을 키우는 방법을 택했다. 때문에 확실한 주전 포수를 만드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모두 예상한 바였다. 

게다가 포수 엔트리 3명으로 한시즌을 보내기는 힘들다. 다른 포지션에서 엇박자가 난다. 어차피 임시방편이었을 뿐이다. 2포수 체제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만큼 1군에 있는 포수들이 안정감있는 면모를 보이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책이다. 김사훈과 나종덕, 두 포수 중 현재까지는 김사훈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때 ERA 1위' 롯데 마운드의 특색이 없어졌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때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자랑했던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가 특색을 잃어가고 있다.

대역전극으로 5년만의 가을야구 티켓을 따낸 지난해 여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전반기를 7위(41승 1무 44패)로 마친 롯데는 8월부터 무려 승률 .702(33승 14패)를 기록하며 3위를 확정지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탄탄한 마운드가 있었다. 레일리-박세웅-린드블럼-송승준-김원중 순의 선발진과 박진형-조정훈-배장호-손승락의 불펜은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8월 초부터 리그 평균자책점 1위(3.94)를 이뤄냈다. 

그러나 전날 한화전 패배로 시즌 1승 9패에 머물고 있는 롯데 마운드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듀브론트-윤성빈-레일리-김원중-송승준 순으로 선발진을 재편했으나 아직까지 리그서 유일하게 선발승이 없고, 1승이 급해진 상황에서 불펜 보직도 불분명해졌다. 박진형과 손승락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수시로 출격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이는 기록에서도 정확히 나타난다. 평균자책점(6.72) 리그 최하위에, 볼넷 허용은 48개로 최다에 이름을 올렸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또한 1.66으로 가장 높은 상황. 선발 평균자책점(6.43)은 리그 7위, 불펜(7.15)은 최하위로 어느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사실 시즌에 앞서 롯데 마운드의 전망은 밝았다. 메이저리그 31승의 듀브론트를 야심차게 영입했고, 박세웅과 김원중이 한층 향상된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됐다. 여기에 불펜은 자원이 넘쳐 고민이었다. 기존 전력에 구승민, 진명호, 조무근, 오현택, 김대우 등이 새롭게 가세, 폭 넓은 불펜 운용이 가능해 보였다. 조원우 감독도 “올해는 투수 자원이 많아졌다. 좌완이 부족하지만 우완으로 이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모든 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선발과 불펜의 한 축인 박세웅, 조정훈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남은 투수들 역시 승부처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구승민(평균자책점 7.20), 김대우(16.20), 김원중(12.86), 듀브론트(8.10), 손승락(27.00), 장시환(12.46) 등 부진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아직 시즌이 10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단순히 자원만 많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일단 당분간 롯데 마운드에는 새롭게 합류할 전력이 마땅히 없다. 박세웅, 조정훈은 상태가 완전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계획이며, 전날 오현택, 박시영이 1군에 올라오며 사실상 롯데가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이 구축됐다. 결국은 지금의 선수들이 부진을 털고 스스로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롯데 마운드에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추락하는 거인, 투타 신뢰 회복 시급






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이 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17로 패한 뒤 원정팬에 인사하며 퇴장하고있다.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거인이 추락하고 있다. 롯데가 개막 10경기에서 1승9패에 그치고 있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롯데의 민망한 시즌 출발이다. 투수는 상대 타선을 막기 힘겹고, 타자는 점수를 내기 버겁다. 시즌 초반부터 당면한 예상 밖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투타 상호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롯데는 개막 10경기에서 고작 1승을 거뒀다. 10개 구단 중 아직 선발승이 없다. 승리를 챙긴 선발투수가 없다.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지난 1일 사직 NC전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뒤지다 8회 역전에 성공했다. 레일리를 제외하면 선발투수가 QS를 기록한 적도 없다. 5회를 채우기도 버거웠던 게 지난 10경기에서의 롯데 선발투수진이다. 

불펜진 역시 기대 이하다. 어찌보면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 탓이기도 하다. 선발진이 6~7회까지 던져주질 못하다보니 불펜 과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 장시환이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만루포를 허용하며 2군으로 내려갔고 배장호까지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 흔들렸다. 3경기에서 방어율 0을 기록 중이던 박진형도 4일 경기에서 2실점하며 무너졌다.

타선 역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 0.241로 최하위다. 팀홈런도 6개로 삼성과 함께 꼴찌다.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탓이다. 일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은 타자가 그렇지 못한 타자의 공백을 메워주지만 롯데 타자들의 경우 1,2명을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초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그래도 지난 3일과 4일 각각 11점, 6점을 내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시계추를 기적처럼 도약한 지난 시즌 후반으로 돌려보자. 당시 롯데의 투수들은 타선을, 타자들은 마운드를 믿었다. 투수들은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꼬박꼬박 내준다. 1점 정도는 내줘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진다”고 입을 모았다. 타자들 역시 “투수들이 잘던지고 있어서 1점만 앞서도 이긴다는 생각에 타석에서 좀 더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금의 롯데는 지난 시즌 후반기와 정반대다. 투수는 1점이라도 내주면 안된다는 생각에 너무 꽉찬 공만 던지려다 부담감에 실투를 하고 있다. 타자들 역시 1~2점으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급하다. 지도자, 선수들 모두 ‘야구는 멘탈게임(Mental Game)’이라고 말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내려놓을줄 알아야 한다. 생각처럼 쉽지 않지만 지금 롯데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개막 7연패 후 다시 연패' 롯데의 문제는 대체 뭐길래






[KBO] 26년을 기다렸는데... 롯데의 우승은 올해도 불가능?

[오마이뉴스 글:이준목, 편집:오수미]

▲ 역투하는 송승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8.4.4
ⓒ 연합뉴스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는 KBO리그 최고의 인기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프로 출범 이후 팀 이름과 연고지를 한 번도 바꾸지 않으며 한국 프로야구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살아있는 역사다.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은 구도(球都)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야구 열기가 유독 뜨거운 곳이다. 최동원, 주형광, 박정태, 이대호 등 한국 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대형 선수들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처럼 오랜 역사와 눈부신 전통을 자랑하는 롯데지만, 정작 성적에서는 '명문'에 걸맞은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 KBO 역대 최다 우승팀은 총 11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기아 타이거즈다. 전신인 해태 시절에 9회, 기아로 팀명이 바뀐 이후로는 2회 우승했고 2017 시즌에는 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8회 우승의 삼성 라이온즈(한국시리즈 우승 7회, 1985년은 전후기리그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무산)가 쫓고 있다. 

프로야구 원년 구단 롯데, 정규 시즌 우승은 한 번도

롯데의 우승 횟수는 2회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6위에 그치고 있다. 전신 시절을 포함하여 프로 원년부터 역사를 함께한 두산 베어스(5회) 등은 물론이고, 12년의 짧고 굵은 역사를 남기고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4회)나, 2000년에 창단한 SK 와이번스(3회)보다도 뒤처졌다.

심지어 롯데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프로 원년 이래 무려 36년간 정규리그 1위는 단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1984년과 1992년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단기전에서 정규리그 1, 2위 팀을 잇달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1-2015년의 두산이나, 양대 리그제로 운영된 1999년의 한화처럼 정규시즌 승률과 상관없이 우승한 경우는 이후로도 종종 나왔지만 KBO 역대 챔피언 중 정규시즌 우승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팀은 오로지 롯데뿐이다. 

포스트시즌 진출로 범위를 넓혀도 롯데는 36년간 13회에 그치며 같은 원년 멤버인 삼성(30회)과는 두 배 이상 격차가 나고 기아(20회)에도 크게 못 미친다. 대표적인 라이벌인 두 팀이 KBO의 한 시대를 풍미하며 '왕조'라는 찬사까지 들었던 것과 달리, 롯데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였다고 불릴 만한 시기가 모호하다. 그나마 2008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던 제리 로이스터-양승호 전 감독 시절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이때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고 단기전에서는 급격히 약해지는 모습을 반복했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은 1992년으로 무려 26년 전이다. 롯데는 'KBO리그 역사상 최장기간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하고 있는 구단'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1993년생 닭띠 이후의 세대에게 '롯데의 우승'은 옛날 '부산 아재'들의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무용담 혹은 아직까지 살아생전 현실에서 본 일이 없는 '도시전설' 정도로만 여겨질 뿐이다.

롯데는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 역시 1999년으로 역시 '20세기의 추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정작 2013년부터 마산-창원의 연고의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경남 라이벌'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최근 4년간 NC와의 통산 전적-리그 승률에서 모두 열세를 보이며 부산-경남의 맹주 자리마저 흔들리고 있다. 

물론 꼭 우승만이 명문을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롯데의 '흑역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정규시즌 우승과는 한 번도 인연이 없었던 롯데는 정반대로 최하위는 무려 8번이나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최다 꼴찌팀이라는 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01년부터 '4년 연속 꼴찌'를 달성한 것도 오직 롯데만이 보유한 역사다. 롯데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 '꼴떼'(결국 최하위는 롯데)같은 수식어도 이때 탄생했다. 한마디로 롯데의 역사를 정리하자면 '인기와 업적이 비례하지 않는 대표적인 팀'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찾아온 꼴찌의 공포, 롯데는 대체 왜

▲ 이대호 적시 2루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 롯데 이대하고 1회초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18.4.4
ⓒ 연합뉴스

롯데 팬들은 올 시즌 초반부터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꼴찌의 공포'를 맛보고 있다. 개막 이후 10경기를 치른 현재 1승 9패로 최하위다. 개막 7연패라는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롯데는 지난 1일 NC를 3-2로 제압하고 간신히 첫 승을 신고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대전 원정에서 한화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히며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죽하면 차라리 봄데 시절이 그립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시즌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에 이어 올 시즌 내심 우승까지도 꿈꿨던 롯데의 가파른 추락은 시즌 초반 최대의 이변으로 꼽힌다. 개막 초반만 해도 '금세 반등하겠지' 했던 기대는 격차가 벌어지면서 점점 불안감과 분노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팀의 주장이자 간판이던 이대호가 퇴근길에 한 극성 팬이 던진 치킨상자에 맞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대호를 비롯하여 롯데의 주축 선수들 다수가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팬들의 비난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개막 10경기에서 1할대 승률을 기록한 팀 중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팀은 지금까지 전무하다. 남은 경기 수가 많다고 하지만 롯데의 2018 시즌이 앞으로 순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복선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명문팀의 진정한 조건은 단지 우승 1, 2회 여부를 넘어선 꾸준함과 전통에 있다. 충성도 높은 팬들과 남 부럽지 않은 스타 선수들을 보유했던 롯데는 왜 26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을까.

믿었던 주축 선수들의 난조, 뜻밖의 부상, 실책 같은 레퍼토리는 팀이 부진할 때마다 거론된다. 다만 그런 악재는 어느 팀이든 발생한다. 그런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강팀과 약팀의 차이다. 그리고 강팀만의 전통이나 색깔은 오랜 세월 축적해온 구단의 비전과 운영능력에 달린 것이지, 단지 몇몇 선수의 역량만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인물이나 조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걸어온 과거'를 돌아보는 것보다 확실한 해답은 없다. 최동원, 마해영, 강민호 등 롯데 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들과 좋지 못한 마무리를 보인 점은 특히 자주 도마에 오른다. 롯데 구단은 선수육성이나 리빌딩과 같은 시스템 측면에서도 팬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과 구단의 갈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다.

지난 2011년 당시 롯데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장병수씨는 "2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구단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주옥같은 어록을 남긴 적이 있다. 동기부여와 분발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했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정작 롯데는 6년이 지난 지금도 롯데는 우승과 거리가 멀다. 당시 장병수씨의 어록은 의도와 달리 지금은 오히려 롯데의 초라한 현실을 풍자하는 자학이나 독설로 패러디 되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승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넘어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됐다. '롯데는 대체 왜 26년째 우승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롯데 구단이 스스로 돌아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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