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는 나폴리에서 나간 이후, 19-20 시즌 12월에 에버튼 감독이 되었습니다.
중도 부임 후에는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최종 순위는 12위.

그리고 20-21 시즌에 돌입하면서 초반에 꽤 강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초반 돌풍도 끝나서 이기고 지고 비기고를 어느 정도 반복, 그 와중에 머지사이드 더비를 승리하는 등 에버튼의 대 리버풀 시즌 전적이 앞서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최종 결과는 10위였으며 초반 돌풍에 비하면 꽤나 실망스럽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에버튼 보드진은 안첼로티를 신임하며 다음 시즌 이적 시장에 대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겠다는 거였습니다만...


지단이 나간 레알에서 안첼로티 복귀설이 떠돌았고 얼마 가지 않아 정말 쉽게 에버튼과 계약을 해지,
레알마드리드의 감독이 됩니다-_-;

안첼로티를 보고 에버튼에 온 하메스와 같은 선수들은 새가 되어버렸고...
보드진 역시나 안첼로티를 믿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다가 통수 맞은 셈이 되었죠.


이렇게 급격히 일어난 일 때문에 여러 급 낮은 언론 혹은 언론을 자처하는 이들은 사실인지 아닐지 모르는 것들을 기사로 양산하고 있답니다.
안첼로티가 에버튼을 강등권이었다고 폄하한다든가, 추켜세우는 말이래도 레알 젊은 선수들 수준이 더 높다든가, 심지어 에버튼에 쭉 남아있던 던컨 퍼거슨 코치마저 데려가려고 했다든가 하는 루머 같은 기사들을 내면서 에버튼 속을 박박 긁고 있죠...


레알마드리드가 이렇게 경질한 감독을 다시 데려오는 것도 우스운 일인데 그 과정에서 자신을 믿고 지원하겠다는 이들의 약속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바로 레알은 나의 고향 같다며 돌아온 안첼로티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