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4327672

김용의 선수가 FA 계약을 했습니다.
수십억 연봉의 선수들에 가려 있지만, 엄연한 FA 계약이고 단장님과 사진도 찍었죠.
여기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금액보다 FA가 주는 의미가 컸다" 는 발언입니다.

이전에도 "왜 이선수가 FA를 하지?" 라는 선수들이 있었고,
일부는 대성공을(와..이 가격에??) 일부는 소리소문없이 은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일개 팬이 봐도 이상한 선택을 왜 현장에있는, 자신의 커리어를 걸어야 하는 선수들이 할까요??

저는 그건 그들이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떠나서, 자기가 해온 일을 인정받고 싶고, 팀이 나를 원한다는걸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거죠.
데이터로 보면 FA 신청을 한 김용의도 이상하고 총액 2억원을 안겨준 LG도 이상하죠.
그러나 야구는 사람이 하는거고 이 계약은 김용의에게, LG구단의 다른 선수들에게,LG구단 자체에, 그리고 팬들에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겁니다.

또 다른 얘기를 해보면,
이래서 리빌딩이 어렵습니다.
한용덕 호의 한화는 첫해를 나름 성공적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코치진은 분명한 한계 또한 느꼈을겁니다.
이성렬,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최진행, 송광민, 송은범 등등 나름의 역할을 해줬던(혹은 역할은 못해줘도 어쨌든 경기에 나왔던) 선수들의 나이를 보면 이제 더 발전해야 하는 팀의 주력으로 삼기는 어렵죠.
거기에 정은원이라는 밀어주니 되더라 라는 표본은 리빌딩을 결심하게 한듯하고 나름 계획하에 정근우를 외야로 옮기면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용규는 시범경기에서 1번타자를 그리고 포지션을 뺏기죠.
결과는 항명과 1년 2군행 그리고 팀성적 폭락이라는 대참사로 나옵니다.
20년 시즌을 마친 지금 김태균 송광민 최진행 정근우 송은범 이성렬 이용규 성적을 보면 그때 리빌딩을 해야했다는 판단은 옳습니다.
(방법은 둘째치고 방향성은요)
그럼 그 리빌딩이 잘됐냐는 결과는 보면 그건 또 잘했다고 보긴 어렵죠.(감독에서 짤린거보면 뭐...)
정은원이 커준건 탄탄한 베터랑들 보호아래 성장했다고 볼수도 있고,
올해 한화 윤대경 강재민 김진영 등이 커준건 베타랑을을 다 처내고 뻥 뚫린 로스터덕 분에 받은 기회라고 볼수도 있죠.
정우람을 시즌초에 얼른 팔아서 유망주를 확보하는게 옳았을수도 있고, 정우람이라는 모델덕분에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잘 성장했을수도 있습니다.
정반대의 상황에도 결과가 비슷할수도 있고 반대로 비슷한 상황에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요.
데이터가 한다면 옳고 그름이 딱 나뉠텐데, 야구는 사람이 하는 거라서 그렇습니다.

하일성 선생님이 옳습니다.
"야구 참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