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첼시 원정서 승리했다. 기세가 좋았던 손흥민도 원톱과 측면 윙어를 소화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이번에도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원톱에서는 조금 어려움을 겪은 손흥민이지만 후반 들어 측면으로 위치를 바꾼 후에는 날카로운 모습으로 득점 상황에 관여했다.
토트넘이 2-1로 앞선 후반 20분 손흥민은 에릭센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두 차례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를 알리가 문전서 기다리다 마무리해 토트넘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선택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다. 에릭센은 알리의 골 상황에도 이례적으로 손흥민에게 큰소리를 치는 행동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에릭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상황을 조금 어렵게 만들었다. 골을 넣지 않았다면 패스하지 않은 손흥민의 선택에 조금 실망했을 것"이라고 홀로 슈팅하려는 것보다 주변에 있던 알리나 에릭 라멜라를 먼저 살폈어야 했다는 건설적인 지적이다.
리바운드 득점을 한 알리 역시 "손흥민이 패스하지 않았을 때는 조금 짜증이 났다"며 "그래도 손흥민은 요즘 폼이 아주 좋기에 상황을 따랐고 운좋게 내게 득점할 기회가 왔다"라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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