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일 오후 영국 솔즈베리에 있는 한 쇼핑몰 벤치에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인 율리야 스크리팔(33)이 미확인 물질에 노출된 뒤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현재 솔즈베리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솔즈베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만약 보이는 것처럼 나쁘다면, 이번 일은 러시아 책임 하에 발생한 또다른 범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러시아는 스크리팔 사건 조사와 관련해 영국이 협조를 요청한다면 이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디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비극적 상황"이라면서도 러시아는 이번 사건 관련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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