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델레 알리 인스타그램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 도중 토트넘 홋스퍼 동료 손흥민(26)과 설전을 벌인 델레 알리(22·영국)의 소셜미디어에 일부 국내 누리꾼들이 도 넘은 악플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아이디 boz****는 12일(한국시각) 델레 알리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야 이 XXXX야 왜 손흥민한테 욕하지 XX야? XXXXX 주제에”라는 악플을 남겼다. 아이디 real****은 “응 손흥민이 최고야~~~~”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국내 누리꾼들이 알리의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남긴 건 앞선 경기에서 만점활약을 펼친 손흥민과 알리의 말다툼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날 열린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5분 언쟁을 벌였다. 손흥민이 보다 좋은 위치에 있던 알리에게 패스 대신 직접 골을 노린 상황을 두고 이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팀 동료 간 설전은 스포츠 경기에서 종종 나오는 것. 이에 일부 축구 팬들은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알리에게 대신 미안함을 표현했다.
누리꾼 s_hy****은 알리 인스타그램에 “제발.. 적당히 좀 해라. 나라 망신, 흥민이 망신 주지 말고”라고 했고,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악플 신경 쓰지 말고! 힘내요~(jin_****)”, “손♥델레(laka****)”, “알리! 초코파이 보내줄까?(gogo****)” 등의 댓글을 남겼다.
국내 누리꾼이 다른 국가 스포츠 선수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찾아 도 넘은 악플을 남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3일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 킴부탱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ｍ 결승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의 실격 판정으로 동메달을 획득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킴부탱의 소셜미디어에 악플을 남겼다.
이에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킴부탱의 소셜미디어에 반복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을 게시한 누리꾼 중 일부를 입건했다. 그러나 킴부탱이 이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경찰은 사건을 종결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협박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한다.
알리가 악플을 단 일부 국내 누리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알리는 이날도 손흥민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제발 이러지들말자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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