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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앤디 미튼] 펩의 '노란 리본' 시위의 최대 피해자는 맨체스터 시티일지도 모른다.

  • 작성자: 스콧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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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6

8b629ce8-1ac9-11e8-804d-87987865af94_1280x720_162136.jpg [SCMP, 앤디 미튼] 펩의 '노란 리본' 시위의 최대 피해자는 맨체스터 시티일지도 모른다.

우리 가족 중에 맨체스터 시티 팬이 몇 명 있는데, 어제 웸블리에 노란 리본을 단 채로 경기를 보고 왔다. 


내가 카탈루냐에서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카탈루냐어를 구사할 줄 아는 자녀 2명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를 보고 온 가족들은 수감된 카탈루냐 독립 운동 지도자 조르디 퀴사트와 조르디 산체스에 대해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다 보면 두 사람을 지지하는 노란 리본을 볼 수 있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카탈루냐 독립 열기는 2018년 현재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12월에 열린 투표 결과, 카탈루냐의 2대 도시인 바르셀로나와 타라고나에서 과반수의 시민들이 독립 반대 정당을 지지했다. 

하지만 펩의 고향이자 펩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7,000명 인구의 마을 산페도르는 독립 지지 여론이 강하다.





카탈루냐 독립주의자인 펩이 지난 금요일 노란 리본 착용 때문에 FA 징계를 받게 되자, 카탈루냐 독립 문제에 새로운 자극이 생겨났다.


토요일 저녁, 수 천 개의 노란 리본이 바르셀로나 vs 지로나의 카탈루냐 더비가 열리는 캄프 누 앞에서 팬들에게 나누어졌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이 아니다' 라고 적힌 배너 밑에서 '자유' 라고 적힌 깃발이 휘날렸다. 

캄프 누는 언제나 독립 운동을 지지하는 목소리의 온상이었다. 

지난 5년 동안, 매 경기 17분마다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응원가는 오랫동안 크게 울려퍼졌지만, 2017년 가을부터 진지하게 카탈루냐 독립을 반대하는 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몇 차례 거대한 독립 반대 시위가 발생하면서 카탈루냐 독립 운동이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임이 드러났다. 

많은 가족들이 이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카탈루냐 독립이 잠시 선포되었을 때, 스페인 정부는 그것을 불법으로 규정했고 강력히 탄압했다. 

기업들은 본부를 카탈루냐 밖으로 옮겼고, 관광객은 줄어들었으며 분리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독립 근거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가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펩에 대한 FA 징계가 상황을 바꿔놓았다. 최소한 시티 팬들에게는 말이다. 

수 천 명의 시티 팬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웸블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건 정치 프로파간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카탈루냐 공화국 수호 위원회는 어젯밤 웸블리 앞에서 6천 개의 노란 리본을 나눠줬다. 


시티 팬들의 행동은 카탈루냐 독립주의자들을 기쁘게 했을 것이다. 

그들이 수감된 카탈루냐 정치인을 지지하는 목적이 아니라 시티의 감독을 지지하는 용도로 리본을 착용했다고 해도 말이다.




시티 팬들은 펩이 잉글랜드 생활에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카탈루냐 독립 문제가 계속 관심을 받길 원하는 펩 입장에서 벌금과 그로 인한 이슈화는 충분히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펩은 자신의 고향에서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제라르드 피케를 비롯한 다른 카탈루냐 스포츠 유명 인사들은 작년 가을 이후 독립 문제에 대한 의견 표출을 눈에 띄게 줄였다. 

그들은 독립에 대한 발언이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것임을 알고 있다.


반면 펩은 카탈루냐에 살거나 일할 필요가 없다. 펩은 먼 타지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스페인 정부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네덜란드인이라는 외부인의 입장에서 카탈루냐 독립 운동에 기여한 그의 스승 요한 크루이프처럼 말이다.


최근에 스페인 경찰이 벨기에로 망명한 카탈루냐 정치인을 찾기 위해 펩의 가족이 타고 있는 전용기를 수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좋든 싫든, 스포츠와 정치는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FIFA는 정치적 목적에 의해 축구가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 영국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양귀비 배지를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펩은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고, 어제 결승전을 통해 FA의 징계에 저항했다. 

하지만 그의 저항은 대가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펩 역시 FA, UEFA, FIFA 등이 자신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시티 구단주에게는 생각할 만한 문제이다. 

그들은 로베르토 만치니의 성격이 과하다고 생각했고, 조용하면서 영리한 마누엘 펠레그리니를 마음에 들어했다. 

펩은 공개적인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고, 카탈루냐 밖에서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강경한 정치적 운동과 관련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시티 팬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느냐와는 상관 없이 말이다.



http://www.scmp.com/sport/soccer/article/2134740/manchester-city-could-be-biggest-losers-pep-guardiolas-distant


락싸 -KLOSE-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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