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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맨유의 경기는 따분하다. 그러나 무리뉴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야 할 의무가 있는가?

  • 작성자: 전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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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3

4490.jpg [가디언] 맨유의 경기는 따분하다. 그러나 무리뉴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야 할 의무가 있는가?
▲ 주제 무리뉴의 유나이티드는, 세비야를 상대로 단 1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다.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세비야전으로 인해 유나이티드의 정체성이 배반당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주제 무리뉴는 결과를 얻기 위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적용하도록 권력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축구는 단순히 성공 그 이상의 것이어야 한다.


몇몇 유나이티드 팬들은 세비야에서 훌륭한 경기를 관람했다. 하지만, 그것은 유나이티드 덕분이 아니었다.

많은 유나이티드 팬들은 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일찍 스페인으로 떠나, 일요일 Benito Villamarin에서 50,000명의 팬들과 함께 베티스가 마드리드에게 3-5로 패배한 경기를 관람햇다.

3일 후 3.5km 떨어진 곳에서, 그들은 다른 40,000명의 관중과 함께, 유나이티드의 0-0 무승부를 지켜보아야 했다.

이날 밤, 그들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다.


베티스에는 무언가가 있다.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그들은 두 번째 5-3 경기를 펼쳤다.

또한, 두 번의 5-0, 2-2, 3-2 경기를, 한 번의 4-0, 6-3, 4-4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아, 레알 마드리드에서 승리한 경기도 있지. 베티스는 한 번도 0-0 으로 끝난 경기가 없다.

스페인 축구계에는 지켜야 할 기본 규칙이 있다. 

당신이 어떤 팀을 응원하든, 베티스 경기는 꼭 볼 것.


많은 이들이 이 규칙을 유나이티드에 적용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레알과 베티스의 경기가 예상 가능한 것었다면, 수요일 밤 챔스 경기 역시 예상 가능했을 테니까.


(유나이티드와 세비야의 경기는)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지 1시간 정도 지난 후, 경기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한 명의 전직 축구 선수가 있었다. 

그는 말했다. " 이런 씨발, 끔찍한 경기였어. 안 그래? "

이러한 주장은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이 경기는 우연히 이렇게 흘러갔던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는 계획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무리뉴는 환경상, 그리고 (에레라의 부상) 불운함으로 인해 늦게나마 어쩔 수 없이 포그바가 제일 좋아하는 위치에서 뛰게 해 주었다.


폴은 제가 요구한 바를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었습니다.

그는 에레라를 대신해 들어와, 경기에 똑같은 퀄리티를 제공했습니다.


둘 간에 피어오르는 갈등 구도를 제쳐 두고라도, 이는 중요한 대목이다.


포그바가 교체 출전을 위해 준비할 때, 무리뉴는 그와 함께 서서 전술판을 가리키며, 경기 플랜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전술의 대부분은, 멈춰 있는 자동차에 관한 것이었다.

"버스를 주차하다" 라는 문구는 무리뉴가 토트넘에 대해 불평하며 처음 꺼낸 표현이다.

그러나, 정작 버스 주차로 가장 비난 받는 이 중 하나가 바로 무리뉴다.


이 경기가 끝난 이후, 무리뉴는 그가 딱 한 번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 중 형분한 순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나마 가장 이에 가까웠던 구절은,

" 경기 끝날 때는 공간이 좀 더 많이 났습니다. 득점 가능성에 좀 더 가까이 나가갔었죠. " 였다.


2차전이 남았고, 아마도 유나이티드는 자신들이 유력한 8강 후보라고 느낄 것이다.

무리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팀을 꾸릴 자격이 있다.

또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 떠드는 비평가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무리뉴가 원해 왔던 방식이다.

그러나, 자신이 얻은 결과에 대해서 질문받자, 무리뉴는 "좋지 않습니다. 나쁘지도 않고요." 라고 말했다.


1732.jpg [가디언] 맨유의 경기는 따분하다. 그러나 무리뉴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야 할 의무가 있는가?
▲ 데 헤아는 루이스 무리엘의 슈팅을 선방해내며, 팀의 패배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다비드 데 헤아가 아니었다면, 결과는 확실히 나빴을 것이다.

무리뉴는 경기에서 딱 한 번 걱정되던 순간이 있었으며, 26-5 의 슈팅 통계를 "전술적 슈팅"이라며 무시했다.

하지만, 후안 마타는 인정했다 : "경기 대부분 저희는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유나이티드가 더 많은 것을 해 냈어야 하는가?


세비야는 홈에서 1년 넘게 딱 1번 패했기에, 유나이티드에게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가정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확실한 우세였다. 그들의 예산은 세비야보다 4배 이상 많다.

El Pais는 유나이티드를 "감독에 의해 분명하게 작아지고 있는, 세계 축구계의 거인 중 하나" 라고 묘사했다.

이 스페인 일간지는 "위대함은 축구를 통해 증명되어야 한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무리뉴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해야만 한다. 

그것이 무리뉴의 의무이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소파에 편하게 앉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그들은 무리뉴가 짊어지고 있는 압박과 요구를 지지 않는다.

무리뉴는 또한 리버풀, 시티, 스퍼스의 경기 방식을 따라갈 필요도 없다.

물론, 리버풀, 시티, 스퍼스에게 있어, 무리뉴의 경기 방식을 따른다는 것은 잔혹한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유나이티드가 2차전을 승리한다면 - 아마도 그러겠지만 - 이러한 경기 플랜은 정당화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 대한 반응은 또 다른 분석의 장을 열게 될 것이다.

실망, 방종, 지루함. 

이는 상대가 아닌, 유나이티드만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지금, 이것이 유나이티드이며, 유나이티드가 되고자 하는 바인가?


전 아스날 공격수 이안 라이트는 BBC와의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 팀입니다.

저는 왜 그들이 이렇듯 개성 없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유나이티드 팬이라면, 팀의 퍼포먼스에 넌더리가 날 겁니다.


그는, 이것이 "유나이티드의 방식" 이 아니었음을 꼬집는다.


모든 것에 적용될 수 있는, 토론거리가 하나 있다. 그 주제는 무리뉴가 아니다. 

비록 그의 팀이 이러한 질문거리들을 만들어 냈긴 하지만 말이다.


축구 팀들은, 승리 이상의 무언가를 해낼 의무가 있는가?

감독들은 팀의 결과 뿐만 아니라, 스타일에 대한 요구 마저 들을 필요가 있는가?

이것은 공정한가? 팬들은 이에 신경쓸까? 제3자가 말하는 것에 신경 써야 하는가?


아마도, 가장 궁극적인 질문은 이것일 듯 하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사람들은 2등을 기억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1982년 월드컵 당시 브라질 팀을 본 이와 얘기해보자.

비록 적은 경우긴 하지만, 잊혀진 우승자들도 있다.


팀의 최우선 목표인 승리를 넘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점수가 아닌, 단순히 성공이 아닌, 축구에는 다른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


전 세비야 감독 우나이 에메리는 '승리만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가진 이가 아니다.

즉, 물론 결과가 가장 중요하지만, 결과뿐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에메리는 "삶이 진행되는 과정은 그 결과만큼이나 흥미로운 법입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베티스 감독 끼께 세티엔 역시 에메리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

공격적인 감독들이 종종 그러하듯, 그 또한 수비적인 약점으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

언젠가 (결과가 좋지 않다면) 베티스는 그를 해고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와 그의 팀을 기억할 것이다.

또한, 베티스의 경기를 지켜본 수많은 유나이티드 팬들 역시 틀림없이 그들을 기억할 것이다.


원문 :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feb/22/manchester-united-jose-mourinho-dull-entertain-sev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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