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에서 베식타스 무너뜨린 바이에른 뮌헨... 역시 핵심은 '뮐러'
[오마이뉴스 전재경 기자]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언제나 흥미롭다.
세계에서 난다긴다하는 선수들이 '빅 이어'를 들어 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 축구 팬들이 달콤한 새벽잠을 포기하고 먼 유럽 땅에서 열리는 '별들의 전쟁'을 지켜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32개국 본선팀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맞붙게 될 핵심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터라 많은 국가대표팀 감독들과 전력 분석관들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의미깊게 지켜본다.
뮐러의 '문전 앞' 결정력... 한국축구도 경계해야 할 포인트
21일(한국시각)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베식타스JK(터키)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는 오는 6월 27일 독일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야 하는 신태용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이 눈여겨봐야 할 바이에른 뮌헨에는 독일 국가대표팀 핵심들이 적잖이 속해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제롬 보아텡, 마크 훔멜스, 조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까지 이들 모두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앞서 말한 뮌헨 핵심선수 외에도 메수트 외질(아스널), 토니 크루스(레알 마드리드),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 등 숱한 별들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이지만, 그들 중에서 최고의 선수를 꼽는다면 역시 뮐러다.
탁월한 신체조건(186cm,75kg)을 갖춘 뮐러는 테크닉, 제공권, 시야, 위치선정, 몸싸움 등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재능을 갖춘 인물인데, 그는 베식타스와의 챔스 경기에서도 '명불허전'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쳐 보였다.
알라바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한 데 이어 레반도프스키에게 절묘한 롱 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며 경기 초반 뮌헨 공격의 불을 지핀 뮐러는 전반 42분 문전 앞에서 알라바의 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베식타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 '뮐러→레반도프스키에 이은 코망의 마무리 골'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든 뮌헨은 후반 20분 세 번째 골을 터트렸는데, 주인공은 역시 뮐러였다. 상대 오른쪽 측면 진영까지 깊숙이 침투한 '윙백' 키미히의 크로스를 뮐러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마무리 지은 것.
첫 골과 비슷하게 문전 앞에서 골키퍼를 '울린' 뮐러는 이날 제아무리 많은 수비진이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득점으로 연결짓는다는 강한 집념을 보여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뺨치는 뮐러의 '문전 앞' 골 결정력은 한국축구 수비진들이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포인트다.
후반 34분,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린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42분 또 한 번 득점을 쏘아 올렸는데 뮐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손쉽게 마무리 지은 것이었다.
이날 뮌헨의 5-0 대승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뮐러였다. 능수능란한 패스와 결정력으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했을 뿐 아니라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 전방에서의 강도 높은 압박까지 팀 플레이어로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거의 매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OM)에 가까운 활약상으로 뮌헨의 14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는 뮐러는 이날 경기 직후 "우리는 속력을 올렸고, 베식타스는 피곤해보였다(We really hit the gas. The Turks were tired)"라며 간단한 승리 비결을 전했다.
메시, 호날두 등 수퍼 스타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승리 비결 소감만큼이나 '간단히' 상대를 해치워버리는 뮐러는 최상의 컨디션을 안고 다음 경기(24일 헤르타 베를린)를 준비한다.
[오마이뉴스 전재경 기자]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언제나 흥미롭다.
세계에서 난다긴다하는 선수들이 '빅 이어'를 들어 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 축구 팬들이 달콤한 새벽잠을 포기하고 먼 유럽 땅에서 열리는 '별들의 전쟁'을 지켜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32개국 본선팀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맞붙게 될 핵심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터라 많은 국가대표팀 감독들과 전력 분석관들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의미깊게 지켜본다.
뮐러의 '문전 앞' 결정력... 한국축구도 경계해야 할 포인트
▲ 베식타스 무너뜨린 '독일의 에이스' 토마스 뮐러 |
ⓒ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
21일(한국시각)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베식타스JK(터키)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는 오는 6월 27일 독일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야 하는 신태용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이 눈여겨봐야 할 바이에른 뮌헨에는 독일 국가대표팀 핵심들이 적잖이 속해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제롬 보아텡, 마크 훔멜스, 조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까지 이들 모두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앞서 말한 뮌헨 핵심선수 외에도 메수트 외질(아스널), 토니 크루스(레알 마드리드),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 등 숱한 별들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이지만, 그들 중에서 최고의 선수를 꼽는다면 역시 뮐러다.
탁월한 신체조건(186cm,75kg)을 갖춘 뮐러는 테크닉, 제공권, 시야, 위치선정, 몸싸움 등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재능을 갖춘 인물인데, 그는 베식타스와의 챔스 경기에서도 '명불허전'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쳐 보였다.
알라바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한 데 이어 레반도프스키에게 절묘한 롱 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며 경기 초반 뮌헨 공격의 불을 지핀 뮐러는 전반 42분 문전 앞에서 알라바의 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베식타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 '뮐러→레반도프스키에 이은 코망의 마무리 골'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든 뮌헨은 후반 20분 세 번째 골을 터트렸는데, 주인공은 역시 뮐러였다. 상대 오른쪽 측면 진영까지 깊숙이 침투한 '윙백' 키미히의 크로스를 뮐러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마무리 지은 것.
첫 골과 비슷하게 문전 앞에서 골키퍼를 '울린' 뮐러는 이날 제아무리 많은 수비진이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득점으로 연결짓는다는 강한 집념을 보여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뺨치는 뮐러의 '문전 앞' 골 결정력은 한국축구 수비진들이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포인트다.
후반 34분,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린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42분 또 한 번 득점을 쏘아 올렸는데 뮐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손쉽게 마무리 지은 것이었다.
이날 뮌헨의 5-0 대승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뮐러였다. 능수능란한 패스와 결정력으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했을 뿐 아니라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 전방에서의 강도 높은 압박까지 팀 플레이어로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거의 매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OM)에 가까운 활약상으로 뮌헨의 14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는 뮐러는 이날 경기 직후 "우리는 속력을 올렸고, 베식타스는 피곤해보였다(We really hit the gas. The Turks were tired)"라며 간단한 승리 비결을 전했다.
메시, 호날두 등 수퍼 스타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승리 비결 소감만큼이나 '간단히' 상대를 해치워버리는 뮐러는 최상의 컨디션을 안고 다음 경기(24일 헤르타 베를린)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