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99%는 완벽했다. 하지만 그 1%가 문제였다. 예상치못한 실수. 제 아무리 준비된 재단사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첼시는 그 1%에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20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 첼시는 거함 바르셀로나와 마주했다. 첼시의 전력상 바르셀로나가 넘지 못한 산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어려운 산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평소대로' 임했다.
3-4-3 전형. 다만 움직임은 다소 달랐다.
발빠른 스리톱을 들고 나왔다. 에덴 아자르와 윌리안, 페드로. 이들은 제로톱을 형성했다.
계속 자리를 바꾸었다. 어차피 점유율은 바르셀로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몇번 안되는 찬스에서는 정확한 공격이 필요했다. 아자르-윌리안-페드로 스리톱은 이를 위한 최적의 카드였다.
2선에서는 캉테가 있었다. 캉테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를 괴롭혔다. 특히 메시와 이니에스타를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첼시의 수비라인을 흔들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첼시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윌리안이었다.후반 17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여기까지는 콘테 감독의 작전대로였다. 전술적 준비가 적중했다.
그러나 한가지. 실수를 예상하지 못했다. 후반 30분이었다.
첼시는 수비진에서 실수를 했다. 왼쪽 측면에서 그대로 중앙으로 패스를 했다. 정확하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를 지나쳤다. 이 볼을 이니에스타가 낚아챘다. 첼시의 골지역 안이었다. 그리고 뒤에서 뛰어오는 메시에게 패스했다.
이미 콘테 감독은 머리를 숙였다. 메시의 골을 직감했다. 메시는 실수하지 않았다.
골로 연결했다. 첼시의 1대0 승리가, 1대1 무승부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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