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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혈입성했던 손흥민, 이제는 진짜 주전 경쟁

  • 작성자: stlou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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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979
  • 2018.02.24


[뉴스엔 김재민 기자]

시즌 종료까지는 약 3개월, 이 3개월이 손흥민의 2018-2019시즌까지 결정지을 수 있다. 2017년 다소 편하게 주전 경쟁을 소화했던 손흥민은 기존 선수와는 수준이 다른 경쟁자를 두 명이나 맞이했다.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한 달 반을 뜨겁게 보냈던 손흥민은 1월 중순부터 서서히 식어갔다. 어느새 공식전 8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토트넘이 맨유, 아스널, 리버풀, 유벤투스 등 강호를 연이어 만난 만큼 활약하기 쉽지 않은 일정이긴 했다. 손흥민이 중간중간 하부리그 팀인 뉴포트 카운티, 로치데일을 상대로도 출전시간을 길게 가져갔던 만큼 옹호만 받을 상황은 아니다.

분명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은 좋아졌다. 지난 시즌 공식전 20골을 돌파하고도 지적을 피할 수 없었던 몇 가지 단점이 개선됐다. '골 못 넣는 경기는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을 받던 그 손흥민이 아니다. 그렇다 해도 손흥민이 골로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동급 선수와 비교해 다소 투박한 전진 드리블과 패스, 2선 자원치고는 유난히 떨어지는 수비 기여도에도 손흥민이 고평가를 받은 건 최전방 공격수만큼 터트리는 득점포 덕분이었다. 반대로 손흥민에게서 골 생산력이 사라진다면 토트넘 정도의 강팀이 그를 주전으로 쓸 이유가 없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도, 크랙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잔여 시즌은 손흥민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2016-2017시즌부터 다소 쉽게 선발 출전 기회를 가져갔던 손흥민이 만만찮은 경쟁자를 만났다. 장기 부상 전까지는 토트넘의 주전이었던 에릭 라멜라, 파리 생제르맹 주전 출신 루카스 모우라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손흥민의 기존 경쟁자 무사 시소코, 조르주 케빈 은쿠두와는 분명 급이 다른 선수들이다.

라멜라, 모우라가 없을 때 손흥민은 팀 내 2선 자원 중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에 이어 3순위 위상을 확실하게 다지고 있었다. 2선 자원이 3명 출전하는 4-2-3-1 포메이션에서는 선발 출전, 2명 출전하는 3-4-2-1 포메이션에서는 벤치 명단이었던 부분이 이를 보여준다.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초기부터 3순위였던 것은 아니다.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만 해도 손흥민은 라멜라에 밀려 4순위였다. 손흥민이 3순위로 올라선 결정적인 계기는 라멜라의 부상 이탈이었다.



경쟁이 한결 수월해졌다. 손흥민과 경쟁하는 2선 자원은 중앙 미드필더 출신인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 무사 시소코, 빅리그 경력이 없는 조르주 케빈 은쿠두였다. 시소코가 유로 2016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토트넘에서도 뽐냈다면 손흥민에게 위협이 될 수 있었지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시소코는 '유로 2016 버전' 대신 '뉴캐슬 강등 버전'을 탑재한 상태였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무혈입성이나 다름없었다. 손흥민이 부진한 경기가 있더라도 더 부진한 시소코, 검증도가 떨어지는 은쿠두를 기용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2017-2018시즌 전반기까지 이어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라멜라가 1월 들어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기 시작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모우라까지 영입됐다. 알리와 에릭센이 선발 출전 두 자리를 선점하면서 이제는 손흥민, 라멜라, 모우라가 딱 하나 남은 선발 자리, '팀 내 3순위'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그 중요한 시기에 손흥민이 자신의 장점인 골 결정력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손흥민이 주춤한 사이 라멜라는 최근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폼을 되찾고 있고 모우라는 선발 데뷔전에서 득점포까지 터트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를 수상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 연속 10골에 성공한 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이 시소코, 은쿠두와의 경쟁에서 밀린다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의 라멜라, 모우라 역시 시소코, 은쿠두가 경쟁자였다면 주전 자리를 놓칠 만한 선수는 아니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수준이 맞는 경쟁 상대가 들어왔다. 지난 1년 반 동안 다소 쉽게 출전 기회를 가져갔던 손흥민에게 진짜 주전 경쟁이 찾아왔다.(자료사진=손흥민, 왼쪽부터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흥민이는 맨날천날 증명해야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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