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bc.com/news/world-europe-42858076
스페인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3개의 폭탄을 폭파한 혐의를 인정한 독일-러시아 국적의 세르게이 베네르골드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섰다.
27세의 바르트라는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에 입원하여 5일의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제 가족들을 다시는 못 볼까봐 너무 두려웠습니다." 바르트라는 말했다.
"전 아직도 그 사건으로부터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고 아직도 괴롭습니다."
작년 4월 11일,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 호텔을 떠나고 있을 무렵 울타리 사이에 숨겨져 있던 세 개의 원격 조종 폭탄이 터졌다.
바르트라는 폭발이 일어나자 마자 귀에서 이명이 들렸고 다른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격이 있을 까봐 두려웠습니다. 팔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고 머리는 어지러웠습니다."
경찰은 최초에 지하디스트의 공격을 의심했지만 10일 뒤 베네르골드를 체포했다.
검찰측에 따르면 3개의 폭탄은 1kg정도의 폭발물과 65개의 금속 볼트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르트라 좌석의 머리 받침대를 강타했다.
이 28세의 전기 기술자는 구단의 주식 가치를 폭락 시킨 뒤 이익을 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루어지지 않은 증언
바르트라는 이 날 증언하기로 되어 있던 유일한 도르트문트 선수가 아니었다.
£60M의 가격에 아스날로의 이적이 임박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에 따르면 오바메양의 변호사는 그가 '아프기 때문에' 법정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판사는 오바메양이 지난 토요일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멀쩡하게 뛰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테러범 세르게이 베네르골드)
법정의 결과
베네르골드는 28명의 살인미수와 폭탄을 폭파시킨 것, 신체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기소되었다. 그는 누구도 죽이거나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무기징역을 받게 되더라도 독일에서는 보통 15년 후에 가석방이 허용된다.
지난 월요일 법정에서는 베네르골드가 바르트라에게 사과를 건네려고 했다.
그러나 바르트라는 베네르골드를 보는 것을 거부했으며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바르트라는 통역을 통해 법정에서 테러범을 마주해야하는 고통을 토로했다.
"그 일은 제 삶을 바꿔놨습니다. 전 살아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