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리그 이적시장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손준호 측과 전북의 협상이 결렬됐다. 새로 협상이 진행 중인 팀은 수원"이라며 "수원과 포항 사이에 이적료 합의는 이미 마쳤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직 격차가 큰 계약기간과 연봉만 조율되면 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수 수원 단장도 손준호 측과의 협상을 인정했다. 박 단장은 "(손준호와) 접촉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손준호는 수원을 포함해 다른 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세부적인 조건 조율이 길어지면 내년 1월까지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손준호는 전북행이 유력했다.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전북의 첫 번째 과제는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었다. 지난 몇 년간 전북의 레이더망에 있던 손준호가 넘버 원 타깃으로 떠올랐다. 전북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고 포항과 협상 테이블을 꾸렸다. 포항이 제시한 이적료는 11억원이었다. 협상은 '선수+현금'으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계약기간에서 이견을 보였다. 손준호 측은 '1+1년'을 제안했지만 전북은 3년을 요구했다. 결국 결렬될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성난 팬심을 돌릴 카드가 필요했다. 손준호가 제격이었다. 수원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적료 11억원을 보장하는 과감한 베팅으로 손준호의 마음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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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재미진다 재미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