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링크>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97&aid=0000000302
[The Times/ by Paul Hirst]
맨유는 무리뉴 체제에서 더 발전했고, 지출은 라이벌 맨시티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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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가 울분을 터뜨린 지 하루가 지났다. 그럼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뇌부가 모여 있는 올드 트라포드 깊은 곳에서는 감독에 대해 예전과 같은 태도를 보였다. 구단 측에서는 맨유가 무리뉴 체제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리뉴의 맨유는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승점 43점을 쌓았다. 이는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한 이후를 기준으로, 시즌이 20라운드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맨유가 획득한 승점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현 시점에서 승점 43점이라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진행되었던 총 25번(2017/18 시즌 제외)의 시즌 중 6번의 시즌에는 맨유가 리그 1위를 차지하기에 충분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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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겨우 3패만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쉽게 잊혀진다. 골 가뭄에 시달렸던 루이 판 할의 마지막 시즌에 맨유는 총 49골을 기록했는데, 현재까지 무리뉴의 맨유는 그보다 6골 모자랄 뿐이다.
또한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으며, 판 할의 경질 이후로 주요 대회에서 두 차례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에서 2년 반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동안 들어올린 트로피보다 두 개가 많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지난 2015년에 토트넘 핫스퍼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품에 안은 트로피보다도 두 개가 많다. 물론 무리뉴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는 이번 시즌이 보통의 시즌이 아니라는 것이며, 무리뉴의 가장 쓰라린 라이벌인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리그에서 독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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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가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후 18개월 동안 약 3억 8,100만 파운드를 지출한 데 반해 같은 기간 동안 무리뉴는 약 8,500만 파운드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만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맨유가 우승을 다툴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3억 파운드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발언으로 인해 무리뉴에게 상당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무리뉴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구단이 수년 동안 잘못된 조언에 따라 투자한 결과, 무리뉴가 전임자로부터 물려받은 스쿼드는 이미 약해지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모예스가 영입한 선수들 가운데 눈에 띄는 자원은 후안 마타와 마루앙 펠라이니뿐이었다. 결국 맨유는 모예스의 우유부단함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판 할이 영입한 12명 중에서는 벌써 6명이 맨유를 떠났고, 남은 이들 중에서도 무리뉴 체제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는 앙토니 마샬뿐이다. 반면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기 전에도 케빈 데 브라이너, 라힘 스털링,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는 1년 동안 적응할 시간이 있었고, 페르난지뉴의 경우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3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있었다. 이러한 선수들이 과르디올라에게 기반이 되어 주었고, 과르디올라는 그 기반 위에 르로이 사네, 가브리에우 제주스, 카일 워커, 에데르송, 존 스톤스라는 매력적인 선수들을 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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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무리뉴가 모두의 사랑을 받는 존재는 아니다. 구단 내에도 무리뉴가 맨유 감독이라는 자리를 그저 단기 프로젝트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우려하고 있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드레싱룸 안에서 무리뉴는 여전히 존경받는 감독이다. 감독 생활을 이어오면서 통산 25차례의 우승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은 무리뉴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선수들로서는 무리뉴에게 인간적으로 따뜻하게 다가가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리뉴가 우승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확고하게 세우고 있다면, 맨유가 무리뉴 체제에서 트로피를 더 수집하기 시작하리라는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3줄줄임]
- 무리뉴의 맨유에서 성과는 지금까지 나쁘지 않다
- 영입은 맨시티에 비해 부족하고, 모반이 싸놓은 똥이 너무 크다
- 구단과 선수들은 무리뉴를 신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