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 이단아,
비주류, 외골수 손웅정, 세상을 향해 내민 손짓과 같은 '자기 소개서' 출간
손씨는 홍윤, 홍민 두 아들에게 자신과 다른 축구를 지도했다. 목표는 “공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 기본기를
오랫동안 지도했다. 손씨는 “축구를 배운다는 것은 기본기를 배우는 오랜 여정의 시작일뿐”이라며 “흥민이가 기본기를
배우는데는 7년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왼발을 잘 쓰게 하기 위해서, 아니 왼발도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 바지
입을 때, 양말 신을 때, 축구화 끈 조일 때, 운동장에 들어설 때 왼발부터 하게 했다. 하루에 왼발 슈팅 500개,
오른발 슈팅 500개를 차게 한 적도 있었다. 공을 100개를 사서 마치 테니스 연습하듯 슈팅 연습을 시킨 일화도
소개됐다. 선수 시절 새벽 운동을 빠지지 않은 연습벌레였는데 지도자로서도 그랬다. 손씨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 가수
밥 딜런의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항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인용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기본기를 반복해야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