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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 미켈 '맨유 안 가고 첼시 입단하게 된 썰 푼다' (장문)

  • 작성자: 국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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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9

Nigerian-soccer-player-John-Obi-Mikel-sm.jpg [더선] 미켈 '맨유 안 가고 첼시 입단하게 된 썰 푼다' (장문)

존 오비 '물리학자' 미켈이 맨유 입단 직전까지 갔다가 첼시로 가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미켈은 당시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초현실적인 느낌이었다."

"나는 학교에 있었는데,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러니까 세계 최고의 빅클럽 두 곳에서 나를 영입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경을 만났을 때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맨유에서 계약을 맺으려 했지만, 퍼거슨 경에게 이렇게 말해야 했다. '죄송해요, 전 첼시를 위해 뛰고 싶어요.' 라고."

"퍼거슨 경은 나를 정말로 좋아하셨지만, 나는 퍼거슨 경이 얼마나 화나고 실망스러워하는지 볼 수 있었다."

"퍼거슨 경이 나에게 말씀하신 몇 가지는 나의 마음을 바꾸게 만들었지만, 나는 조세 (무리뉴) 감독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이 두 위대한 감독이 나를 원했고, 나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퍼기 경이 나에게 말했다. '왜 맨유를 거절하는 거냐? 여긴 세계에서 가장 빅클럽이야. 이럴 순 없어. 넌 예스라고 말해야 한다고.' 라고."

"축구 선수라면, 남은 여생을 함께 살아가게 될 결정을 내려야만 할 때가 온다."


미켈은 첼시로 이적한 후, 11년동안 뛰며 챔스 1회, 유로파 1회, 리그 2회, FA컵 4회, 리그컵 2회 우승을 이뤄냈고, 계속 얘기를 이어나갔다. 미켈은 맨유 입단 테스트 때를 떠올렸다.


"1군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었다. 로이 킨이 내 보디가드였다."

"폴 스콜스와 니키 버트가 항상 나를 걷어차려고 했지만, 로이 (킨)가 있을 때는 그러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러면 로이가 그 둘을 죽이려 들었었기 때문이다."


"퍼기 경은 나를 오비완 (스타워즈 캐릭터) 라고 부르셨다."

"어느 날, 퍼기 경이 나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말하셨다. '오비완, 킨, 스콜스, 그리고 모든 선배 선수들이 나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아니? 선수들 모두 저 아이를 영입해야만 한다고 하더구나. 라고"


"믿기지 않았다. 여기 있는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 몇 명과 훈련 좀 해본 그냥 아프리카에서 온 학교 다니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U-17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미켈은 맨유, 첼시,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스카우터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미켈은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나에게 모든 걸 약속한 에이전트도 있었다. 한 명은 호텔에서 나에게 돈가방을 들고 접근하기도 했다."

"그 에이전트가 어느 클럽을 위해 일한다고 주장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돈가방은 기억이 난다."

"그 돈가방에는 $70,000 달러가 쑤셔넣어져 있었고, 에이전트는 나에게 몇몇 계약을 맺을 것을 제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 서명하면, 더 많은 돈을 받게 될 거야.' 라고."

"혹했었다. 나는 그렇게나 많은 돈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나를 봐주던 나이지리아 FA 사무관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사무관은 이 에이전트를 무시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무관은 내가 최고의 클럽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 했다. 대회가 끝나고, 나는 내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갔고, 아부자에서 그 사무관을 다시 만났다."

"그 때, 사무관은 이렇게 말했다. '넌 맨유로 갈 거야. 맨유가 너를 원해. 그리고 넌 내일 떠나게 될 거야."

"내 아버지가 너무나 행복해 하셨지만, 엄마는 울어버리셨다. 왜냐하면 내가 너무나 어린 나이에 해외로 나가게 됐기 때문이다."

맨유는 당시 나이지리아 U-17 주장이었던 아이삭 프로미스와 함께 미켈이 올 수 있도록 약속을 잡았었다. 한 달간의 입단 테스트가 끝나고, 이 둘은 여행기간 만료로 인해 다시 돌아가게 됐다. 미켈은 다음과 같이 회상을 이어나갔다.

"퍼기 경이 나를 정말로 좋아하셨다. 퍼기 경은 나를 정말 편안하게 만들어 주셨고, 매일마다 나의 용기를 복돋아 주셨다."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면, 퍼기 경은 나를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곤 하셨다. 그리곤 선수들의 번쩍거리는 차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만약 네가 열심히 하면, 내년에는 너도 저런 차들 중 하나를 몰게 될 거야. 넌 이 클럽을 위해 뛰게 될 거고, 너는 부자가 될 거란다.' 라고 말이다."

"뭐라 말할지 몰랐다. 난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에이전트조차 없었다."

"나는 다시 집으로 갔고, 퍼거슨 경은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면 우리 집 주변에 있는 호텔로 전화를 거시곤 하셨다."


미켈은 맨유가 자신이 다시 돌아오길 바랐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미켈은 퍼기 경에게 개인적으로 프로미스와 함께 갈 수 있겠냐고 물어봤고, 퍼기 경은 여행 일자를 정하고 다시 답해주겠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전화는 다시 오지 않았고, 첼시의 에이전트였던 존 시투가 전화를 걸었다. 시투는 미켈에게 첼시가 미켈을 원한다고 전했다. 미켈은 라고스에서 시투를 만났고, 거기엔 입단 테스트를 보고 싶어하던 세 명의 십대 나이지리아 선수들도 함께였다. 미켈은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나갔다.

"맨유로부터 아무 소식도 못 듣게 됐고, 그래서 나는 가기로 했다."

"나는 첼시의 1군 팀 선수들과도 훈련했고, 그 다음 우린 남아공에 있는 아약스 케이프 타운으로 보내졌다."


미켈은 에이전트인 시투와 계약을 맺었고,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게 됐다. 미켈은 노르웨이의 린 오슬로에서 훈련하면서 18살이 됐고, 린 오슬로와 프로 계약을 맺었다. 6경기를 소화하자, 퍼기 경이 미켈을 만나기 위해 오슬로까지 날아왔었다고 미켈은 회상했다.


"모든 것이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나는 내가 첼시와 뭔가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맨유에서 말하길, 맨유가 나를 찾고 있었고, 그래서 곧 퍼거슨 경이 나를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퍼거슨 경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린 널 원한다. 다시는 너를 잃고 싶지 않구나.' 라고."

"내가 이 사실을 알기 전, 계약서는 린 오슨롤로 넘겨져 있었다. 맨유는 계약 기간 3년, 이적료 £1.5m의 계약을 나에게 제의했다. 나는 아버지에게 말씀을 드렸고, 아버지는 그냥 하라고 말씀하셨다."

2005년의 미켈은 이렇게 급하게 기자회견을 열게 됐으며, 맨유 셔츠를 입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아래는 당시 사진) 미켈은 회상을 이어 나갔다.

nintchdbpict000002958265.jpg [더선] 미켈 '맨유 안 가고 첼시 입단하게 된 썰 푼다' (장문)
"첼시가 TV로 그 장면을 봤고, 광분했었다."


"나중에, 나는 첼시가 린 오슬로와 계약을 맺을 때, 다른 어느 클럽에도 나를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단 걸 알게 됐다."

"그러자 존 (시투)가 오슬로까지 날아와 나와 대화를 나눴다. 내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왔고, 곧 나는 생각했다. 어쩌면 나 중복 계약 맺은 거 아닐까하고."

"이 모든 게 나에겐 너무 힘들었다. 나는 너무 어렸었다. 우린 런던으로 날아갔다. 그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얼마 전에 맨유랑 계약 맺었는데, 이제 난 첼시로 날아가는구나!' 라고."

사정이 알려지지 않은 채 미켈이 비행기를 탔다는 소식만 노르웨이 TV에 알려졌고, 미켈이 납치됐다는 소식이 퍼져나왔다. 미켈은 납치 사건이 아니라고 눈물에 젖은 여자친구에게 해명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곧 1년에 거친 맨유와 첼시의 법정 싸움이 이어졌다.

"나는 첼시에 있는 집에 방세를 주며 지내고 있었지만, 일년동안 어느 클럽을 위해서도 공을 찰 수 없었다."

하지만 미켈은 이 기간동안 이집트에서 열린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에 출전해 다시 스타가 되었다. 미켈은 나이지리아를 준결승까지 올려놓았지만, 프리미어 리그 회장인 데이브 리차즈 경과의 만남을 위해 소환당해야 했다. 미켈은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리차즈 경이 나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었다. 리차즈 경은 이번 일이 두 빅클럽을 적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하셨다."

"나는 리차즈 경에게 첼시를 위해 뛰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그러자 리차즈 경은 자신이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말하셨다. 곧 나는 무리뉴 감독님의 집에서 비밀 회동을 나누게 됐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나를 데려가기 위해 여섯 대의 차량을 준비했었다. 마치 군사 작전 같았다."


"나는 첫 번째 차에 탔었는데, 곧 운전수들끼리 얘기를 나누더니 갑자기 나를 내려놓았다. 그 다음 또 다른 차가 오더니 나를 태워갔다."

"도착하자, 조세 (무리뉴) 감독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보스가 정말 너를 원해. 나는 너를 뛰게 할 거고, 나는 너를 네가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만들어 줄 거야.' 라고. 그 말은 내가 거기 가면서 했던 생각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한 걸까?' 라고."

결국 이 과정은 첼시가 린 오슬로에게 £4m을 지불하여 데려온 것이고, £12m을 맨유에게 보상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미켈은 이 과정이 이루어지기 전에 퍼기 경을 한 번 더 만났었다고 밝혔고, 이건 위의 무리뉴와의 대화 일주일 후였다고 회상했다.

"퍼기 경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약 돈이라면,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있어.' 라고."


"하지만 이건 절대 돈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만약 법적 다툼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을 때를 바르셀로나가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나는 첼시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었다. 첼시가 나를 돌봐준 것 때문이었다."

"내 입단 테스트 이후, 나는 맨유로부터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지만, 첼시는 나와 내 가족을 돌봐줬었다. 나는 첼시에 충성심이 생겼었다."

"한 번은 내가 올드 트래포드 원정을 가자 퍼거슨 경이 나에게 악수를 건넸다. 나를 잃게 되서 마음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퍼거슨 경이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난다. 퍼거슨 경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미켈은 언젠가 나를 위해 뛸 거야.' 라고 하셨었다."


그런 일은 없었지만.


원문 : http://www.thesun.co.uk/sport/football/4873660/chelsea-manchester-united-john-obi-mikel-trans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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